[조정원 기자] 영화 '워 위드 그랜파'가 승부욕 가득인 할아버지와 사춘기 손자의 양보 없는 전쟁을 그리며, 2월 극장가에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
'워 위드 그랜파'는 마이웨이 직진 할아버지 에드(로버트 드니로 분)와 사춘기 손자 피터(오크스 페글리 분)가 하나뿐인 방을 사수하기 위해 온갖 방법으로 서로 골탕먹이는 유쾌한 전쟁을 담은 코미디 드라마다.
이 작품은 로버트 킴멜 스미스의 'The War with Grandpa'를 원작으로 한다. 특히 원작 도서를 영화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한 프로듀서 트레 퍼트는 8세의 나이에 학급의 필독 도서로 책을 처음 접했고, 11세의 나이에 영화의 총괄 프로듀서에 등극해 현재 세계 최연소 프로듀서라는 기네스북의 공인을 기다리고 있다.
'워 위드 그랜파'는 캐스팅만으로도 기대를 끌어 올린다. 로버트 드니로와 우마 서먼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와 기대감은 남다르다. 이들이 각각 '직진 본능' 할아버지 에드와 '엉뚱 러블리' 엄마 샐리로 분해 건강한 웃음을 선사한다.
'워 위드 그랜파'는 가족 간의 사랑이라는 일반적인 주제를 할아버지와 손자의 방 쟁탈전이라는 특별한 에피소드로 풀어내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추억과 가족에 대한 사랑을 불러일으킨다.
공책을 찢어 그럴듯하게 만든 전쟁 선언문을 건네는 피터의 모습을 시작으로, 한밤중 날벼락을 맞은 에드의 복수가 본격적인 전쟁의 서막을 알린다. 고집불통 할아버지의 유치찬란한 플레이와 도를 넘은 것 같은 사춘기 손자의 장난들이 거북하지 않고 귀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서로 위하고 사랑하는 마음이 기본적으로 깔렸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어린애가 된다는 속설처럼, 두 사람은 할아버지와 손자라기보다 친구 같은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전쟁에 걸맞은 스케일과 박진감으로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낸다.
여기에 에드의 친구들인 '할아버지 군단'과 피터의 친구들인 '질풍노도 사춘기 군단'의 치열한 대결도 주목할 만한 포인트 중 하나다.
이처럼 '워 위드 그랜파'는 일상에 지친 모두에게 유쾌한 웃음과 힐링을 선사할 가족 영화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인생의 황혼기에 접어든 할아버지와 인생의 성장기에 들어선 조손(祖孫)의 방 쟁탈 전쟁의 결말은 오는 10일 개봉하는 '워 위드 그랜파'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