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뉴스 이경호 기자] 작년 대한민국을 휩쓸었던 롱패딩 열풍. 특히 마치 교복을 맞춰 입은 듯 블랙 컬러의 롱패딩을 입고 거리를 누비는 사람들의 모습이 거리를 수놓았다.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올해도 추워지는 날씨의 여파로 보온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롱패딩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다 비슷해 보이고, 남들과 똑같은 단조로운 블랙 컬러의 롱패딩을 입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
이러한 반응을 예상한 듯 올해 패션업계에서는 다채로운 컬러의 패딩이 출시되어 눈길을 끈다. 지루할 수 있는 평범한 컬러에서 탈피해 스타일과 분위기까지 변신시켜주는 컬러를 활용하면 단조로운 윈터룩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링에 조화롭게 컬러를 섞어 트렌디한 룩을 완성해보자.
◆ 우아함 살리는 어반 컬러로 부해보이지 않고 부(富)해보이는 스타일링 완성
올 겨울 극한 추위로 도심 중심의 메트로 라이프 스타일이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겨울 도시 본연의 색을 담은 어반 컬러가 관심을 받고 있다. 은은하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는 내츄럴하고 클래식한 어반 컬러는 차분한 느낌으로 신비하고, 우아한 매력을 강조할 수 있다. 특히 친근하고 내츄럴한 컬러로 누구에게나 잘 어울리며 세련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최근 컬러∙기능성∙스타일 모두 업그레이드 된 프리미엄 벤치다운 ‘프리미아’를 출시했다. 네파는 트렌드 컬러인 어반 컬러를 적용해 그 동안 패딩의 정석이라 불리었던 화이트와 블랙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컬러를 선보였다. 진부하고 정형적인 쨍한 화이트 컬러에서 고급스럽고 우아한 감성을 가미한 미스트, 식상한 블랙보다 이염이 덜하고 세련되고 시크한 매력을 갖춘 네이비 등 네파는 실제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컬러를 선정했다.
새롭게 출시된 프리미아는 따뜻하지만 부피 때문에 부해 보일 수 있다는 패딩의 약점을 최소화하고자 핏과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이다. 네파는 전속모델 전지현과 함께 뉴욕에서 촬영한 화보를 통해 우아한 어반 컬러를 활용한 완벽한 윈터 스타일링을 소개했다.
네파 마케팅본부 정동혁 전무는 “네파의 프리미아는 기존 일반 패딩의 대표적 약점으로 꼽히는 진부한 컬러와 부해 보이는 핏을 개선하고자 디자인 된 제품이다” 며 “컬러∙기능성∙스타일 모두 갖춰 무결점 패딩이라 불리는 프리미아로 우아한 윈터룩을 완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스페이스는 초경량 프리미엄 구스 롱다운인 ‘수퍼 에어 다운’을 출시했다. 1kg이 채 안 되는 0.99kg)의 무게로 가벼운 무게에 보온성은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다. 소지섭은 노스페이스의 FW 화보를 통해 어반 컬러를 연상 시키는 멜란지 그레이 톤의 패딩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끈다.
◆ 상큼하고 부드러운 파스텔 톤 활용해 여성스러운 느낌 강조
검정 군단에서 벗어나 상큼하고 발랄한 느낌의 룩을 착용하고 싶다면 핑크, 바이올렛 등 여성스러운 톤을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작년에는 블랙과 함께 강렬한 빨강, 노랑과 같은 컬러의 패딩이 많이 출시 됐다면, 올해에는 살짝 톤 다운된 느낌의 파스텔톤 패딩들이 출시되어 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특히 귀여운 느낌의 스타일링을 할 수 있어 1020 젊은 층의 여성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지난 여름 선판매 중인 베릴 벤치파카 신제품 핑크 컬러가 큰 인기를 얻어 추가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핑크 톤의 패딩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는 것과 동시에 피부 톤을 화사하게 만들어줘 겨울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아이더 역시 각각 모델 수지와 아이린을 통해 핑크 톤의 패딩을 활용한 윈터 스타일링 화보를 선보였다.
◆ 독특한 컬러 조합으로 단조로운 롱패딩의 편견을 깨고 생동감 살려
독특한 나만의 스타일을 완성해 줄 수 있는 컬러의 제품을 활용해 남들과 다른 통통 튀는 스타일링을 통해 똑같은 ‘김밥 패딩’을 탈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컬러와 소재 등을 다양하게 조합하면 같은 패딩이라도 자신만의 분위기를 완성할 수 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18 F/W 쇼케이스를 통해 차별화된 감각의 패딩을 선보였다. 컬러, 소재,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변주해 그동안 보온이라는 기능성에 집중돼 단순히 방한 제품으로만 여겨지던 롱패딩에 패션성을 불어넣었다. 특히 메탈릭한 소재 및 그라데이션 컬러가 돋보이는 제품들을 선보여 식상한 롱패딩에 대한 편견의 틀을 깨는 스타일링을 보여주었다.
이경훈 기자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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