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감소, 비만율은 증가”... 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 2024년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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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감 감소, 비만율은 증가”... 질병청, ‘지역사회건강조사 2024년 결과’ 발표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4.12.23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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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시군구 단위의 건강 통계와 지역 간 비교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사진=질병관리청

한국인의 우울감이 지난해 보다 감소한 반면 비만율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질병관리청은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내용은 ▲건강행태(흡연‧음주‧안전의식‧신체활동‧식생활 등) 및 만성질환 이환(고혈압‧당뇨병 등) ▲사고 및 중독 ▲삶의 질, ▲의료 이용 등이다. 조사원이 조사 가구를 방문해 태블릿PC내 전자조사표를 이용한 1대1 면접조사로 이뤄졌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따라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 주민의 건강 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2008년부터 시군구 단위의 건강 통계와 지역 간 비교 통계를 산출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부터 잠정 중단했던 지역선택조사 제도를 4년 만에 재개했다. 각 지역에서는 전국 공통문항(172개) 외 선택문항(6개∼37개)을 추가해 지역 맞춤형 조사를 완료했다. 참고로 지난 2014년 도입된 지역선택조사는 특정 시도 및 시군구에서 필요한 보건지표의 생산을 위해 공통 문항 외 별도 문항을 추가해 조사하는 지역 주민 맞춤형 조사 제도다.

◇ 고혈압‧당뇨병 진단 경험률

올해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올해 21.1%로 전년 대비 0.5%p 증가했다.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해 14.0%p(2023년 12.9%p)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4%로 0.3%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해 10.0%p(2023년 8.3%p)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병 진단 경험률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5-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고혈압‧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

올해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3.5%이며, 지역 간 격차는 감소해 19.9%p(2023년 28.2%p)로 나타났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3.4%로 0.6%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해 46.0%p(2023년 29.4%p)로 나타났다.

고혈압,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5-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혈압‧혈당수치 인지율

혈압수치 인지율은 61.2%로 전년 대비 1.6%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해 46.4%p(2023년 49.0%p)로 나타났다. 혈당수치 인지율은 28.2%로 전년 대비 2.4%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해 47.8%p(’23년 56.6%p)로 나타났다.

혈압, 혈당수치 인지율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6-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뇌졸중(중풍)‧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

뇌졸중 조기 증상 인지율은 59.2%로 전년 대비 2.8%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해 58.5%p(2023년 41.7%p)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은 49.7%로 전년 대비 3.2%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해 58.4%p(2023년 49.8%p)로 나타났다.

뇌졸중, 심근경색증 조기 증상 인지율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7-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흡연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통합적으로 분석한 담배 제품 현재 사용률은 추세에 있어서 큰 변동은 없으나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올해에는 22.6%로 전년 대비 0.4%p 증가했고, 남자는 39.7%로 0.2%p 감소, 여자는 5.2%로 0.3%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간 격차도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며, 올해에는 25.4%p(2022년 15.2%p→2023년 19.3%p)로 확인됐다.

담배 제품 현재 사용률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9-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일반담배 현재 흡연율은 꾸준한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 18.9%로 전년 대비 1.4%p 감소했고, 남자는 34.0%로 2.1%p 감소, 여자는 3.9%로 0.1%p 감소했다. 지역 간 격차는 담배 제품 현재 사용률과 유사하게 최근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며, 올해에는 25.8%p(2022년 17.4%p→2023년 20.0%p)로 확인됐다.

일반담배 현재 흡연율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5-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전자담배(액상형‧궐련형) 현재 사용률은 증가 경향이 뚜렷하다. 올해 8.7%로 전년 대비 0.6%p 증가했고, 남자는 14.8%로 0.6%p 증가, 여자는 2.6%로 0.5%p 늘어났다. 지역 간 격차는 큰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며, 올해 11.5%p(2022년 9.7%p→2023년 12.1%p)로 확인됐다.

전자담배(액상형‧궐련형) 현재 사용률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9-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음주

음주는 코로나19 유행 이전부터 감소하는 추세가 지속되다가 단계적 일상 회복이 시작된 2022년부터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월간 음주율은 58.3%로 전년 대비 0.3%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해 23.0%p(2023년 31.3%p)로 나타났다. 고위험음주율은 12.6%로 전년 대비 0.6%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해 18.2%p(2023년 16.3%p)로 나타났다. 아울러 음주의 최근 지역 간 격차 추세는 흡연에 비해 변동이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월간음주율, 고위험음주율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5-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비만

자가보고 비만율은 34.4%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해 25.9%p(2023년 21.6%p)로 나타났다.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5.0%로 전년 대비 1.9%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해 48.6%p(’23년 27.6%p)로 나타났다.

비만율(자가보고),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5-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신체활동

걷기실천율은 49.7%로 전년 대비 1.8%p 늘어났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해 56.2%p(2023년 50.1%p)로 나타났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26.6%로 전년 대비 1.5%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해 45.0%p(2023년 42.8%p)로 나타났다.

걷기 실천율,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5-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정신건강

우울감 경험률은 6.2%로 전년 대비 1.1%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도 감소해 10.4%p(2023년 11.9%p)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3.7%로 전년 대비 2.0%p 감소했고, 지역 간 격차는 증가해 27.6%p(2023년 20.0%p)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률, 스트레스 인지율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5-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심폐소생술 인지율‧교육경험률

심폐소생술 인지율은 96.0%로 2년전 대비 1.2%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는 감소해 14.5%p(2022년 24.8%p)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 교육경험률은 34.1%로 전년 대비 7.7%p 증가했고, 지역 간 격차도 증가해 31.2%p(2022년 26.4%p)로 나타났다.

심폐소생술 인지율 및 교육경험률의 추이 및 지역 간 건강격차(2012-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17개 시도 결과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상세 비교 분석한 결과, 담배 제품 현재 사용률과 고위험 음주율은 세종에서 가장 낮고, 강원에서 가장 높았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경남에서 가장 낮고,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제주에서 가장 높고, 광주에서 가장 낮았으며 주관적 건강인지율은 대전에서 가장 높고, 강원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강지표별로 가장 양호한 지역과 미흡한 지역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표별 가장 양호 또는 미흡한 시도 현황(2024년) 사진=질병관리청

◇ 17개 시도 격차

17개 시도 간 격차를 살펴보면, 지난해 대비 총 16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감소했으며,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13.3%p↓)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8.8%p↓)의 격차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시도간 격차 감소 사진=질병관리청

또한 13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증가했으며,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10.3%p↑), 혈압수치 인지율(5.0%p↑)의 격차가 가장 크게 증가했다.

시도간 격차 증가 사진=질병관리청

‘202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통계집’과 원시자료는 정책연구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최종 검토 과정을 거쳐 내년 2월에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건강지표에 대한 심층분석을 지속 실시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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