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술자리 모임이 늘어나는 가운데, 미혼남녀들은 배우자의 음주보다 흡연 여부를 더 중요하게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최근 2539 미혼남녀 500명(각 250명)에게 ‘배우자의 음주와 흡연’ 설문조사 결과(오픈서베이·신뢰수준 95%, 표본오차 ±4.38%P)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우선 본인의 음주 또는 흡연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 57.2%가 ‘음주만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음주와 흡연 둘 다 하지 않는다(27%) ▲음주와 흡연 둘 다 한다(14.6%) ▲흡연만 한다(1.2%) 순으로 응답했다.
‘배우자가 음주를 하는 것’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 48.2%가 ‘음주를 해도 괜찮다(48.2%)’고 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음주를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금주를 권유하진 않을 것이다(32.2%) ▲음주를 하지 않으면 좋겠고, 금주도 권유할 것이다(11.6%) ▲음주를 꼭 했으면 좋겠다(8%) 순으로 집계됐다.
‘배우자의 흡연’에 대해서는 ‘흡연을 하지 않으면 좋겠고, 금연도 권유할 것이다’가 80.6%로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밖에 ▲흡연을 하지 않으면 좋겠지만, 금연을 권유하진 않을 것이다(12.8%) ▲흡연을 해도 괜찮다(5.4%) ▲흡연을 꼭 했으면 좋겠다(1.2%) 순이었다.
가연 관계자는 “응답자 대다수가 음주에 비해 흡연에 엄격한 편”이라며 “해도 괜찮다는 비율은 음주 48.2%, 흡연 5.4%로 약 9배의 큰 차이를 보였고, 하루를 기준으로 대개 술보다 담배를 접하는 빈도가 높고, 냄새와 간접흡연, 2세 계획 등으로 가정을 꾸릴 때 영향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배우자의 금주를 권유하겠다는 남성은 9.6%, 여성은 13.6%였다. 금연을 권유하겠다는 남성은 76.4%, 여성은 84.8%로 여성의 응답률이 조금 더 높았다. 통계적으로 남성 흡연자가 더 많고, 여성은 직접적인 임신과 출산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는 게 가연의 설명이다.
노애숙 가연 커플매니저는 “음주·흡연 여부는 배우자 선호, 기피 사항에 체크하는 요소 중 하나”라며 “상대에게 조금 더 어필하고 싶거나 곧 결혼 의향이 있다면, 새해를 맞아 금연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결혼정보업체 가연은 횟수제와 기간제의 이점을 각각 가져온 ‘무제한 미팅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