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올해 운 트여”...최고 권력자 주변 아른거리는 무속·잡신·우상숭배...성경 “잡신 믿은 왕, 敗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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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올해 운 트여”...최고 권력자 주변 아른거리는 무속·잡신·우상숭배...성경 “잡신 믿은 왕, 敗亡”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12.23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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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선주자 TV 토론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토론하는 장면. 자료사진=TV조선 유튜브 화면 캡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은 ‘12·3 비상계엄’으로 구속된 인물 중 의외의 경력자다. 군에서 ‘별’을 두 개나 달았던 그가 전역 후, ‘아기 보살’로 알려진 여성 무속인과 함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 사실상 무속인으로 활동한 것이다. 

1981년 육군사관학교에 수석 입학한 그는 영관 장교 시절 이름을 바꿨다고 한다. “미래에 큰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름부터 바꿔야 한다”는 것이었다. 본명은 노용래. 

노씨는 소장 시절 후배를 추행한 혐의로 불명예 전역했다. 23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그는 군인 연금에 불이익을 받게 되면서 생계를 위해 역술이나 무속에 종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그는 현역 시절에도 사주팔자를 공부하며 작명(作名)에도 능해 ‘남자 보살’로 불렸다고 한다.

그런 그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두세 달 전쯤 김용현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윤 대통령이 올해 운(運)이 트이니까 때를 놓치면 안 된다”고 했다고 한다. 이 말은 들은 김 전 장관은 매우 기뻐했다. 김 전 장관은 ‘장군 출신 남자 보살’의 말을 윤 대통령에게 전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남자 보살’은 지난 3일 이른바 ‘롯데리아 2차 회동’을 주도했다. 앞서 그는 12월 1일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 등과 롯데리아에서 1차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정계에 입문하자마자 ‘무속’ 관련 추문에 시달려야 했다.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당시 한 후보자 토론회에서 그의 왼쪽 손바닥에 ‘임금 왕(王)’자가 쓰인 모습이 포착됐다. 역술인 ‘천공’이 윤 대통령 부부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소문도 있었다. 천공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하늘이 내린 대통령”이라고 윤 대통령을 평가했다. 윤 대통령 내외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는 ‘지리산 도사’로 알려져 있다. 최근 수사당국에 체포된 ‘건진법사’는 윤 대통령 대선 캠프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활동했다.

무속인과의 인연설이 끊임없이 제기된 윤 대통령 내외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헌법재판소의 탄핵심리와 수사 기관의 수사 그리고 이어질 재판을 통해 심판과 동시에 법적 보호를 받을 것이다.

성경 속에는 왕이나 최고 권력자가 우상, 이방신, 잡신을 믿었을 때 패망하는 사례가 여럿 등장한다.

대표적으로 북이스라엘의 아합(B.C. 874-853) 왕 내외를 들 수 있다. 특히 그의 부인 이세벨은 페니키아 왕 엣바알의 딸인데, 이방신이었던 ‘바알’을 극렬히 따르던 신도였다. 우상을 숭배하는 그녀는 아합 왕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북이스라엘에서 활동한 바알 숭배자들을 지원하게 된 것도 이세벨의 ‘믿음’에서 나왔다. 왕과 부인이 우상을 숭배하면서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바알을 믿는 우상숭배자로 전락했다. 왕과 부인은 자신들의 잘못을 경고하던 선지자 엘리야를 핍박했다. 그들의 말로는 비참하기 짝이 없었다. 아합 왕은 전투에 참가한 한 아람의 병사가 쏜 화살에 맞아 어이없는 죽음을 맞았다. 부인 이세벨은 예후라는 장군에 의해 무참히 죽게 된다. 그녀의 시체는 개들에 의해 뜯어 먹혔다.

북이스라엘의 첫 번째 왕이었던 여로보암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예루살렘에서만 제사를 드릴 필요가 없다며 베델과 단에 금송아지를 세워 백성들에게 숭배하도록 했다. 왕이 앞장서서 우상을 숭배하니 나라가 평온할 리가 없었다. 북이스라엘은 19명의 왕이 바뀐 후 B.C. 722년 앗수르에 의해 멸망했다.

남유다의 아하스(B.C. 735-728) 왕도 악명 높게 우상을 숭배한 인물이다. 그는 자신의 아들을 우상 ‘몰록’에게 제물로 바치기도 했다. 16년에 걸친 그의 통치 기간에 이웃 나라의 침입이 끊이지 않았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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