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후폭풍이 거세다. 이번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단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을 비롯해 경찰청,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 등을 일제히 압수수색하고 있다. 비상계엄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앞서 특수단은 이날 새벽 조지호 경찰청장과 김봉식 서울경찰청장을 내란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특수단은 대통령실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근거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내란 혐의 입증에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도 이날 육군 특수전사령부에 검사와 수사관, 군검사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특수본은 지난 9일부터 방첩사령부도 압수수색을 하는 등 관련 조사를 펼치고 있다.
이날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는 서면을 통해 배포한 ‘국민께 드리는 말씀’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일관되게 반대했으나 끝내 막지 못했다”며 “깊이 자책하고 제가 져야할 책임을 변명이나 회피 없이 지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우원식 국회의장은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정조사는 의장 직권으로 발동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 의장은 “헌법 제61조 1항 국회의 국정조사권에 따라 ‘위헌 불법 12·3 비상계엄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란 혐의로 구속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구치소에서 극단적 시도를 했다고 교정당국이 밝혔다.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은 이날 국회에 출석해 “전날 오후 11시52분쯤 피의자가 대기하는 장소 화장실에서 극단 선택을 시도하는 것을 통제실 근무자가 발견했고 이어 포기하고 나왔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보건소로 이송돼 후속조치를 받고 있으며 건강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