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비상계엄 사태 후 13%까지 떨어지면서 취임 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은 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를 물은 결과, 16%가 긍정 평가했고 75%는 부정 평가했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갤럽은 이번 발표에서 조사 중 발생한 계엄 사태 전후의 결과를 나눠서 발표했다.
갤럽에 따르면, 사태 전인 3일은 긍정 19%, 부정 68%로 집계됐지만, 사태 후인 4~5일 기준으로는 긍정 13%, 부정 80%로 급변했다. 갤럽은 “이는 국정농단 사태 초기인 2016년 10월 넷째 주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전후 양상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32%)’,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12%)’, ‘경제‧민생(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19%)’, ‘비상계엄 사태(16%)’,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소통 미흡(7%)’ 등을 꼽았다.
비상계엄 사태로 국민의힘 지지율도 하락했다.
국민의힘은 지난주 대비 5%p 하락한 27%, 더불어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5%p 오른 37%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2%p 오른 7%, 개혁신당은 1%p 하락한 2%로 각각 조사됐다.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2%가 국민의힘, 진보층에서는 61%가 더불어민주당, 14%는 조국혁신당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