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문화‧정서적 특성 반영한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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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문화‧정서적 특성 반영한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 개발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4.10.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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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신건강센터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협력해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적, 정서적 특성을 반영한 ‘한국인 정신건강(우울‧불안‧스트레스)’ 척도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사진=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정신건강센터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와 협력해 우리나라 국민의 문화적, 정서적 특성을 반영한 ‘한국인 정신건강(우울‧불안‧스트레스)’ 척도를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는 우울(NDS‧National Depression Scale), 불안 (NAS‧National Anxiety Scale), 스트레스(NSS‧National Stress Scale) 3종으로 각각 11~12문항으로 구성됐다.

이번에 개발된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는 외국에서 개발되어 한국어로 번안해 사용되던 기존 정신건강 척도와 달리 한국인의 문화적, 정서적 특성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문항을 쉽게 이해하고 응답할 수 있도록 환자들이 증상을 호소하며 주로 사용하는 용어를 활용해 개발됐다.

그간 번안된 정신건강 척도 사용으로 인한 사용료 지급이나 저작권 문제로 인한 법적 분쟁, 한국인의 정서와 행동양식을 반영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학계를 중심으로 한국의 문화, 정서적 특성을 반영하고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정신건강 척도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었다.

한국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효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이번 정신건강 평가도구의 개발은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 연구개발사업의 연구비 지원을 통해 이뤄졌다.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의 각 지침서는 국립정신건강센터 누리집(ncmh.go.kr)을 통해서 받아볼 수 있으며 누구나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국립정신건강센터는 한국인 아동 정신건강(우울‧불안) 척도도 개발 중으로 2026년 상반기 발표 예정이다.

연구책임자인 박주언 계요병원 연구소장은 “국립정신건강센터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및 학계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번 정신건강 척도가 개발됐다”며 “향후 정신건강 진료 현장 및 공공 서비스 기관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수빈 국립정신건강센터 정신건강연구소 연구소장은 “많은 전문가와 학회의 노력으로 이번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가 개발될 수 있었다”며 “이번 한국인 정신건강 척도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인증을 받은 공인된 도구로서 건강보험 적용과 임상현장 활용‧확산을 위해 학회와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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