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에 ‘제도가 국가 경제 번영에 미치는 영향’ 연구한 경제학자 3명
상태바
노벨경제학상에 ‘제도가 국가 경제 번영에 미치는 영향’ 연구한 경제학자 3명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10.15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일(현지시각)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왼쪽부터)대런 아세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 사이먼 존슨 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를 2024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THE NOBEL PRIZE 홈페이지 화면 캡처

제도가 국가별 경제 번영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 경제학자 세 명이 올해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결정됐다.

14일(현지시각)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대런 아세모글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 사이먼 존슨 MIT 슬론경영대학원 교수, 제임스 로빈슨 시카고대 정치학과 교수를 2024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수상자는 스웨덴 중앙은행에서 1100만스웨덴크로나(약 14억3000만원)를 받으며 상금은 수상자들에게 동등하게 배분된다.

노벨위원회는 “이들의 연구는 국가의 번영을 위한 사회 제도의 중요성을 입증했다”며 “법치가 열악하고 인구를 착취하는 제도가 있는 사회는 성장이나 더 나은 변화를 창출하지 못한다. 수상자들의 연구는 그 이유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포용적 제도를 도입하면 모든 사람에게 장기적 혜택이 생기지만, 착취적 제도는 권력을 가진 사람에게 단기적 이익을 제공한다”며 “정치 시스템이 통제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보장하는 한, 아무도 미래의 경제 개혁에 대한 약속을 믿지 않을 것이다. 수상자들은 이것이 사회가 개선되지 않는 이유라고 분석했다”고 했다.

아세모글루 교수는 튀르키예에서 1967년 태어나 영국 런던 정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존슨 교수는 1963년 영국에서 출생해 MIT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0년 영국서 태어난 로빈슨 교수는 미 예일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24 노벨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 사진=시카고대 홈페이지 화면 캡처

특히 로빈슨 교수는 한국 경제 발전의 성공 요인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정책을 꼽았다.

그는 14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산업 경제 국가가 될 수 있는 기반이 전혀 없는 듯 보였다”며 “사람들은 한국이 절대 가난으로부터 빠져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빠져나왔다”고 전했다.

로빈슨 교수는 특히 “박정희 정권의 수출 정책은 다른 나라에서도 제대로 시행된다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공적 경제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박정희가 독재자라고 생각하지만, 그가 집권한 후 한국은 민주주의 제도로 전환했다”며 “이는 한국이 박 시절의 폭발적인 경제 발전을 지속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이라고 했다.

로빈슨 교수는 또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방문 당시 박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집착하고 또 집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박정희는 국가 발전을 위해 집착했는데 세계 역사에서 비슷한 사례는 많지만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