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체코 원자력 발전소가 성공적으로 완수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19일 로이터 통신과 진행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화국 방문의 목적 중 일부는 최종 계약을 원활하게 체결하는 것”이라며 “프로젝트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체코는 지난 7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미국 웨스팅하우스(Westinghouse)는 한수원이 미국 그룹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원자로를 수출할 수 있는 라이선스 계약이 없다고 주장하며 항소를 제기했다. 프랑스 전력공사(EDF)도 입찰에서 패배한 후 체코의 결정에 항소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지적재산권에 관련 의견차를 해소하고 협업을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의 원자력 에너지 분야 기업 간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노력이 양측 간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분쟁을 순조롭게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체코 공화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윤 장관은 체코 지도자들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러시아와의 군사적 거래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대응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들의 불법적인 군사 및 경제 협력은 체코와 같은 우리와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유럽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크게 강조했다”고 했다.
로이터 통신은 “윤 대통령은 그의 ‘레드라인’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북러가 한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그는 ‘우리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행동도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2박 4일 일정의 체코 순방길에 나섰다.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은 2015년 12월 이후 약 9년 만이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