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철 식중독은 7·8월이 아닌 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식중독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7~9월에 식중독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식중독 발생 건수는 359건, 환자 수는 8789명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높은 여름철(7~9월)에 주로 발생(121건)했고 전체의 33.7%를 차지했다. 특히 7·8월보다 9월에 43건(환자 수 1590명)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폭염이 지속된 7·8월에는 음식 보관 온도 등에 주의를 기울이지만 9월 낮에는 식중독이 발생할 만큼 기온이 상승하는 반면 아침과 저녁에는 다소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기 때문에 음식점 등에서 식품을 상온에 식품을 보관하는 등 다양한 부주의로 인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유행 시기인 2020~2022년과 비교했을 때 평균 발생 건수는 약 1.5배, 환자 수는 약 2배 이상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설은 음식점(200건)이었고 ▲학교 외 집단급식소(47건) ▲학교(21건)가 뒤를 이었다. 야외 활동 증가로 인해 음식점 등에서 조리한 도시락, 대량 조리 배달 음식에 의한 식중독 발생이 늘었고 예식장 같은 뷔페에서도 식중독이 많이 발생했다. 지난해 발생한 식중독의 원인 병원체는 ▲노로바이러스(62건) ▲살모넬라(48건) ▲병원성대장균(46건) 순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8월 하순까지 폭염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등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의 안전하고 건강한 식생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