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거리두기·일방통행’으로 청년의 ‘관계 맺기’ 알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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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거리두기·일방통행’으로 청년의 ‘관계 맺기’ 알아보니...
  • 김영준 기자
  • 승인 2024.08.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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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법인 ‘오늘은’, ‘2024 청년세대 관계실조 보고서’ 통합보고서 발행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대상과 관계를 맺지만 정작 필요한 것은 없는 ‘관계실조’ 상태
관계실조의 원인이 되는 세 가지 현상; 알고리즘, 거리두기, 일방통행
관계실조의 원인으로 주목하는 세 가지 현상은 ▲알고리즘 현상 ▲거리두기 현상 ▲일방통행 현상이다. 알고리즘 현상은 나와 비슷한 유사성을 조건으로 관계를 맺는 현상, 거리두기 현상은 가까이 가지는 않지만 소외되거나 고립되고 싶지는 않아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현상, 일방통행 현상은 타인을 사회 속 독립된 주체이기보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생각하고, 목적 지향적으로 관계를 맺는 현상을 의미한다. 다른 관계에 다가가고, 상호의존하고, 교류하는 각 단계에서 관계 맺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 현상이다. 사진=사단법인 ‘오늘은’.
관계실조의 원인으로 주목하는 세 가지 현상은 ▲알고리즘 현상 ▲거리두기 현상 ▲일방통행 현상이다. 알고리즘 현상은 나와 비슷한 유사성을 조건으로 관계를 맺는 현상, 거리두기 현상은 가까이 가지는 않지만 소외되거나 고립되고 싶지는 않아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현상, 일방통행 현상은 타인을 사회 속 독립된 주체이기보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생각하고, 목적 지향적으로 관계를 맺는 현상을 의미한다. 다른 관계에 다가가고, 상호의존하고, 교류하는 각 단계에서 관계 맺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 현상이다. 사진=사단법인 ‘오늘은’

사단법인 ‘오늘은’이 ‘2024 청년세대 관계실조 보고서’의 통합보고서를 최근 발행했다. 지난 6월 발행된 ‘ISSUE 1 - 알고리즘 현상’, 7월에 발행된 ‘ISSUE 2 - 거리두기 현상’에 이어 ‘ISSUE 3 - 일방통행 현상’과 이 세 가지 현상에 대한 공통점과 원인을 담은 통합보고서를 발행한 것이다.

사단법인 오늘은은 많은 개인과 단체가 청년의 마음챙김에서 청년 개인의 변화와 개선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진짜 개인의 변화만이 유일한 방안일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이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에 집중한다.

사단법인 오늘은은 현재 청년들의 관계를 ‘관계실조’라고 정의한다. 이 단체는 다양한 방식으로 다양한 대상과 관계를 맺고 있지만 정작 청년이 필요로 하는 의미 있는 관계는 결핍된 상황라고 본다. 먹을 것이 넘쳐나는 현대사회에서 영양소가 불균형해 발생하는 것이 현대판 영양실조라면, 편리하게 다양한 관계맺기가 가능한 사회에서 영양소가 불균형해 발생하는 것이 ‘관계실조’라는 것이다.

‘오늘은’이 관계실조의 원인으로 주목하는 세 가지 현상은 ▲알고리즘 현상 ▲거리두기 현상 ▲일방통행 현상이다. 알고리즘 현상은 나와 비슷한 유사성을 조건으로 관계를 맺는 현상, 거리두기 현상은 가까이 가지는 않지만 소외되거나 고립되고 싶지는 않아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현상, 일방통행 현상은 타인을 사회 속 독립된 주체이기보다 나에게 도움을 주는 존재로 생각하고, 목적 지향적으로 관계를 맺는 현상을 의미한다. 다른 관계에 다가가고, 상호의존하고, 교류하는 각 단계에서 관계 맺기에 영향을 주고 있는 현상이다.

첫 번째 현상 : 나와 비슷한 사람만 만난다 ‘알고리즘 현상’

관계실조의 원인이 되는 첫 번째 현상은 ‘알고리즘 현상’이다. 유튜브를 볼 때 알고리즘에 의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만 떠서 새롭게 검색하지 않으면 새로운 카테고리를 볼 수 없는 것처럼, 가치관, 취미, 취향 등 유사성을 조건으로 관계를 맺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은 자신과 비슷한 유사성을 기반으로 관계를 맺는 것으로 밝혀졌다.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고려하는 것을 묻는 설문에 △가치관의 유사성(45.0%) △성격이나 유형(40.0%) △취미나 취향의 유사성(39.2%) △배울 수 있는 점이 있는지(30.4%) △소통방식/채널의 용이성(25.2%) △환경적 유사성(15.8%)으로 응답했다.

두 번째 현상 : 더 가까워지기도, 더 멀어지기도 싫어하는 아이러니한 ‘거리두기 현상’

조사에 따르면, 53.6%의 청년이 관계 속에서 일정 수준 거리두기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고서에서는 청년이 이야기하는 ‘일정 수준’을 두 가지 의미로 설명한다. 청년이 이야기하는 ‘일정 수준’은 마냥 멀어지고 싶어 하는 것이 아니라, ➀더 가까워지기 싫지만, 그렇다고 ➁더 멀어지는 것도 싫은 수준이라는 것이다. 사단법인 오늘은은 가까이 가지는 않지만 소외되거나 고립되고 싶지는 않아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현상을 ‘거리두기 현상’으로 정의한다.

△깊은 이야기보다는 가벼운 소통을 선호하고(긍정 30.8%, 보통 39.4%) △갈등을 회피하고 해결하지 않는 모습(긍정 21.2%, 보통 37.4%)을 보인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청년은 관계의 긍정적인 영향을 잘 알고 있다. △관계맺기가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생각하고(긍정 61.8%, 보통 31.0%) △관계맺기가 주체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며(긍정 57.2%, 보통 28.2%) △관계의 부재에서 오는 외로움도 느끼고 있다(긍정 51.8%).

세 번째 현상 : ‘나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찾는 ‘일방통행 현상’

이번 통합보고서에서 집중하고 있는 세 번째 현상은 ‘일방통행 현상’이다. 타인을 사회 속 독립된 주체이기보다 나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생각하고, 목적 지향적으로 관계를 맺는 현상이다. 양방향으로 오가는 것이 아닌 마치 한방향으로만 가는 일방통행과 같은 관계이다.

조사에 따르면, 청년 중 3명 중 1명은 관계를 필요에 의해 선택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➀관계를 직접 관리하고 ➁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를 우선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관계를 맺을 때 배울 점이 있는지 고려한다는 청년이 30.4%였으며, 주관식 응답 분석 결과 도움(배울 점)이 있는 관계가 의미 있는 관계라는 응답이 22.0%였다.

개인과 사회가 함께 노력해야 ‘관계실조’ 달라질 수 있어

사단법인 오늘은은 청년의 ‘관계실조’ 현상은 청년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달라질 수 없는 일임을 강조한다. 청년 개인이 이런 선택을 하게 된 이유는 사회의 영향도 크기에, 청년 개인의 노력에 사회의 노력이 더해져야 궁극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개인화, 파편화되는 사회 속에서 가치를 잃어가는 ‘관계’가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또 다른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다.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하는 가치를(알고리즘 현상 대안) △갈등 해소의 긍정적인 가치를(거리두기 현상 대안) △작은 기여가 주는 효능감의 가치를(일방통행 현상 대안) 알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문화예술로 청년문제를 해결하는 비영리법인 사단법인 오늘은이 발행한 ‘2024 청년세대 관계실조 보고서’의 전문은 사단법인 오늘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단법인 ‘오늘은’은 2019년 창간 20주년을 맞은 대학내일 법인과 임직원이 청년에 대한 사회 기여의지로 설립한 문화예술 비영리 사단법인이다. 청년이 빛나는 하루하루를 통해 건강한 내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경험 기회를 위한 실질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청년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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