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구, JTBC '놀아주는 여자'서 새로운 '로코 남주' 선보여 폭발적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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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구, JTBC '놀아주는 여자'서 새로운 '로코 남주' 선보여 폭발적 인기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8.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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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장르물에서 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맡았던 엄태구는 조직의 보스였던 과거를 청산한 육가공업체 CEO이자 36년 모태솔로 서지환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사진=JTBC

드라마의 인기를 가늠하는 것 중에 시청률이 최우선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도 높은 시청률이 인기를 증명하는 건 분명하지만, 시청률이 높지 않아도 인기가 치솟는 드라마들이 늘고 있다.

변우석 주연 ‘선재 업고 튀어’의 시청률은 1회 3.1%로 시작해 16회 5.8%에 그쳤다. 그다지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전례 없는 신드롬을 일으켰다.

8월 1일 종영한 JTBC ‘놀아주는 여자’는 2.3%로 시작해 딱 한 번 3.0%를 찍은 후 2.9%로 16회를 마감했다. 

'놀아주는 여자'의 시청률은 높지 않았지만 마니아층의 관심 속에서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작품은 방영 6주 차 글로벌 OTT인 라쿠텐 비키에서 110여 개 국가 시청자 수 기준 1위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 브라질, 영국 등 59개 국가에서 6주 연속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는 배우 엄태구가 있었다. 장르물에서 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맡았던 엄태구는 조직의 보스였던 과거를 청산한 육가공업체 CEO이자 36년 모태솔로 서지환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조폭의 아들이어서 어쩔 수 없이 몸담았던 어둠의 세계를 벗어나 사업을 하는 CEO 서지환. 어둠의 세계를 떨치고 나온 어설픈 동생들을 보듬고 사는 가장 서지환. 불안한 자신의 처지 때문에 행여 고은하(한선화)가 다칠까봐 뒤에서 응원하는 연애 초보 서지환. 

한 드라마에서 세 가지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낸 엄태구에게 시청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 결과 엄태구는 K-콘텐츠 경쟁력 전문 분석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펀덱스 조사 결과에서 TV·OTT 통합 출연자 화제성 4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어린이 대상 유튜버, 육가공회사 목마른 사슴의 직원들, 검사와 검사실을 담은 튀는 스토리에 더해진 유쾌한 배경음악, 독보적인 유머감각의 CG, 유능한 연출,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시청자들도 ‘놀아주는 여자’와 함께 놀면서 빠져들었다.  

엄태구의 캐릭터가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에서 볼 수 없었던 색다른 주인공이어서 더욱 빠져들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엄태구는 조폭 아버지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조폭생활을 했다가 과감하게 그 생활을 청산한 캐릭터인만큼 기존의 로코 주인공들과는 좀 다른 모습이었다. 멀끔하게 잘 생긴 데다 건방지거나 혹은 다정한 기존의 로코 주인공과 달리 엄태구는 우수에 찬 모습에 억양이 별로 없는 허스키한 목소리로 일단 분위기를 평정했다.

날카로운 눈빛이 바로 다정 눈빛으로 바뀌고, 천방지축 동생들을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감싸는 솜씨도 뛰어났다. 거기에 36년 모태 솔로, 연애 초보라는 설정에 맞춰 고은하 앞에서 쩔쩔 매는 모습이 매력을 폭발시켰다.

엄태구는 인터뷰에서 “처음 로맨틱 코미디에 도전해 때로 힘든 순간도 있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의외의 인물이 맡은 로코 주인공의 첫 시도는 신선한 성공으로 돌아왔다.

엄태구는 7일 방송되는 tvN '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한다. 로코의 길을 활짝 연 엄태구의 다음 작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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