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후 아동‧청소년 행복도 상승... 놀이 시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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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종식 후 아동‧청소년 행복도 상승... 놀이 시간은↓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4.07.2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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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코로나 종식 후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행복도는 커지고 놀이 시간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사진=서울시

코로나 종식 후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아동‧청소년의 행복도는 커지고 놀이 시간은 감소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25일 ‘2023 서울시 아동종합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2년마다 서울 거주 아동의 종합 실태를 파악해 아동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국가 승인통계다.

이번 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252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가구 방문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아동의 생활 실태와 특성, 욕구 및 인식 등을 종합적·입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참여 ▲존중 ▲건강 ▲역량 ▲놀이 및 여가 ▲안전 ▲보호 ▲돌봄 등 10가지 영역으로 이뤄졌다. 

코로나 종식 이후 삶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서울에 사는 아동의 주 양육자·친구 관계 등 사회적 관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감정도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응답 비율이 2021년 조사 대비 증가했다. 긍정 감정인 ‘행복(1.88점→2.30점)’은 상승했으며 ▲우울(2.14점→1.70점) ▲ 화(2.08점→1.75점) ▲외로움(2.13점→1.66점) ▲불안(2.22점→1.68점) 등 부정 감정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시

아동의 정신건강은 2021년에 비해 개선됐지만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으로 전문가의 진단‧치료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0~17세 아동이 정신건강 검사를 권유받은 경우는 3.0%였다. 이 중 71.6%가 별도의 상담‧치료 등의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이는 정신건강에 대한 양육자의 부정적 인식과 부담 없이 방문하는 신뢰성 있는 심리전문기관의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사후 치료뿐 아니라 사전예방적 마음 관리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제언”이라고 설명했다.

아동의 권리에 대한 인식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유엔아동권리협약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아동 비율은 80.3%로 2021년 조사(73.9%) 대비 증가했다. 아동 인권 존중 정도를 수치화한 결과는 4점 만점 기준 ▲가정(3.39점) ▲학교(3.21점) ▲동네(3.06점) ▲국가(2.96점) ▲온라인(2.81점) 순이다.

저연령 아동(0~9세)의 89.9%는 놀이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반면, 고연령 아동(10~19세)의 40.8%는 학원을 다니거나 공부가 중요해서 놀이 시간을 충분히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이 방과 후 친구들과 노는 시간(190.2분)이 2021년(142.9분)보다는 늘었지만 코로나 영향으로 팬더믹 이전 2017년(360.1분), 2019년(382.3분) 정도로는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은 놀이‧여가시간 희망 활동으로 놀이터·공원 등에서 뛰어놀거나, 운동, 산책 등 신체활동(44.5%)을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TV 시청, 스마트폰 보기, 게임(주중 5.86시간)을 하며 보내는 시간이 실‧내외에서 뛰어노는 시간(주중 2.73시간)보다 길었다.

시는 이번 실태조사 주요 결과를 토대로 시대 변화에 따른 아동의 다양한 정책 수요를 반영하고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 분야별 사업과 아동 관련 정책을 대폭 확대·강화해 아동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어린이의 ‘놀 권리’ 보장과 우리 사회에 놀이의 가치를 확산하기 위해 부모 대상 인식 개선 교육도 실시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서울시 아동정책을 개선‧발전시키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해 ‘서울 어린이 행복 프로젝트’를 강화해 나가겠다”며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의 현재가 행복하고 안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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