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전 운동과 식후 운동, 어느 쪽이 더 효과가 있을까. 개개인의 건강에 따라, 운동하려는 목적에 따라 다르다.
지방이 고민이라면 공복에 운동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다. 공복 운동이 식후 운동보다 지방을 태우는 데 유리하다는 것은 이미 많은 전문가가 공언한 사실이다. 공복에 몸을 움직이면 체내에 저장된 체지방이 운동 에너지로 쓰이기 때문이다.
다만 공복에 과도한 운동을 하면 몸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전문가들은 공복운동으로 천천히 뛰거나 빠른 속도로 걷는 조깅을 권했다.
식후 운동은 혈당을 낮추는데 도움된다. 식사 후 15분간 걷는 것이 식사 전 45분간 걷는 것보다 혈당 개선에 더 효과적이다. 아일랜드 리머릭대 연구팀은 ‘식사 후 단 2분만 걸어도 걷지 않는 것보다 혈당 수치가 크게 개선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식후 30분~1시간 사이는 혈당수치가 정점에 이르는 ‘혈당 피크 타임’이다. 당연히 이때 운동을 하면 효과가 크다. 산책을 비롯한 다리를 움직이는 저강도 운동이 적당하다. 근육을 움직일 때 음식으로 섭취한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면서 혈당이 조절된다.
혈중 포도당이 소비되지 않고 남으면 간에서 중성지방으로 변해 축적된다. 식후 가볍게 산책해 근육을 움직이면 체지혈다방이 쌓이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바쁜 직장생활로 운동이 쉽지 않겠지만 점심식사 후 잠깐 산책을 하거나 사무실로 돌아갈 때 계단을 이용하라. 짧은 운동이 혈압과 혈당을 관리해 뱃살을 미연에 막을 수 있다. 시간이 없다면 틈틈이 스쿼트나 스트레칭 같은 간단한 동작이라도 취해보라.
퇴근 후 헬스장을 이용할 경우 식사는 필수다. 살을 빼기 위해 공복상태에서 힘든 운동을 하면 근육을 잃을 수 있다. 몸이 근육의 글리코겐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운동이 소화 기능을 억제하기 때문에 헬스장에 가려면 최소한 2시간 전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
간단히 식사하고 운동하길 원한다면 30분 전쯤 바나나와 요거트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채우면 좋다. 운동하기 전 최소 혈중 포도당 수치를 일정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근손실을 막을 수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