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질병통제예방센터 “성전환 청소년이 또래보다 자살 시도 가능성 3배 높아”
머스크, 캘리포니아주 성적 소수자 정책에 반발 X와 스페이스X 본사 텍사스로 이전 결정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트랜스젠더 학생보호법’이 통과되었다. 이는 ‘학생의 성정체성을 부모에게 알리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으로 미국의 주 가운데 처음으로 제정되었다.
22일 뉴욕포스트를 비롯한 주요 외신은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달 초 학교가 학생의 성정체성을 부모를 포함한 타인에게 공개하는 것을 금지하는 법안(AB1955)에 서명했다’고 보도했다.
트렌스젠더 학생보호법은 유치원부터 고등학생까지 적용되고, 교사나 교직원이 학생의 성별 변경을 부모에게 알리면 합법적 해고를 당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가족위원회 등 현지 학부모 단체는 “부모 권리를 침해하는 법, 하루아침에 자녀를 잃게 되는 끔찍한 법”이라며 반발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성전환 청소년이 또래보다 자살 시도 가능성이 3배 높다는 통계를 발표한 바 있어 부모들의 우려가 더 크다.
캘리포니아주의 이런 법 제정은 기업도 떠나게 만들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캘리포니아주의 성적 소수자 정책에 반발해 X(옛 트위터)와 스페이스X의 본사를 텍사스로 옮기겠다고 선언했다.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머스크의 큰아들 자비에가 여성으로 성전환 한 바 있다. 머스크는 자비에가 자신과 절연한 이후 성소수자를 일방적으로 옹호하는 캘리포니아의 교육 정책을 비판해 왔다.
머스크는 아울러 샌프란시스코의 미온적인 범죄 대응도 지적했다. 머스크는 마약 중독자 갱단으로 인해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X 본사 건물을 드나드는 일이 안전하지 않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2021년 캘리포니아의 각종 규제와 세금 제도를 비판하며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했다. 이후 텍사스에서 사업 기반을 지속해서 확장해 왔다. 머스크는 민주당의 급진적인 정책에 반대하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기부하기도 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