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3.5% 유지... 12연속 동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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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준금리 연 3.5% 유지... 12연속 동결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4.07.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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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까지 한은 기준금리를 3.50%를 그대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사진=마켓뉴스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까지 한은 기준금리를 3.50%를 그대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현재 긴축 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봤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연 3.5%로 올린 것을 마지막으로 2·4·5·7·8·10·11월과 올해 1·2·4·5월에 이어 12회 연속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기존 역대 최장 동결 기간이었던 2016년 6월~2017년 11월(연 1.25%) 이후 최장 기록이다.

세계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이어졌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시기와 폭에 대한 기대 변화와 미국‧유럽 지역의 정치 상황 등의 영향으로 장기 국채금리가 상당폭 등락했고, 미 달러화는 미국과 여타 선진국 간 통화정책 차별화 등으로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금통위는 “세계 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및 통화정책 운용의 차별화 정도, 중동 지역 리스크의 전개 상황, 주요국의 정치 상황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경제는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가 조정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가 지속하고 성장세도 주춤했다. 고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지만 취업자 수 증가폭은 축소했다. 국내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올해 성장률은 지난 5월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금통위는 예상했다. 또 향후 성장경로는 IT경기 확장 속도, 소비 회복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국내 물가는 통화 긴축 기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물가상승률의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달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농산물 및 가공식품 가격 오름폭 축소 등으로 2.4%로 낮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전월과 같은 2.2%를 나타냈다.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은 3.0%로 낮아졌다.

금통위는 “국내 물가상승률은 완만한 소비 회복세,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연간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2.6%)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장기 국고채금리가 국내외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대한 기대를 선반영하면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엔화‧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의 영향이 더해지면서 상승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졌다. 주택 가격은 지방에서는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수도권에서는 상승폭이 확대됐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완만히 개선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면서 목표 수준으로 점차 수렴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 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 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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