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이다. 매일 장맛비가 내린다. 특이한 점은 밤이나 새벽에 쏟아진다는 사실. 이른바 ‘야행성 폭우’가 올해 장맛비의 특징 중 하나다. 낮엔 햇볕이 내리쬔다. 기상청에 따르면, 야행성 폭우·한낮 폭염의 발생 원인은 ‘공기의 독특한 흐름’에 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집중호우로 인해 지반이나 굴착면·흙막이 등 시설물 붕괴와 침수로 인한 감전 등 재해가 발생할 위험이 크고, 옥외작업의 비중이 높아 폭염 시기 온열질환에도 취약한 건설현장에 대해 특별 안전보건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전 주식회사 바우건설에서 시공하는 서울시 중구 소재 근린생활시설 신축 현장을 방문, 여름철 대표적 위험요인인 호우와 폭염 대비 관리실태를 점검했다.
현장을 방문한 이정식 장관은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돼 호우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지하층 침수 및 가설구조물의 붕괴 예방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면서 “건설현장에서는 집중호우 시 붕괴 등 재해가 발생할 급박한 위험이 있으면 작업을 중지해야 하고, 작업재개 전 지반 및 시설물의 이상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집중호우 이후에는 다시 폭염이 예상되는바 현장소장에게 체감온도계, 쿨토시‧쿨타올을 전달하면서 “폭염 영향예보와 현장의 체감온도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휴식시간 부여, 옥외작업 중지 등 온열질환 예방조치도 철저히 이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언어적 차이로 정보제공이 어려운 외국인근로자를 위해 그림이나 기호를 활용한 안전표지판 부착과 국적을 고려한 다국어 교육 제공에 힘써 달라”고도 했다. [김영준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