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9시 뉴스 앵커 출신 신은경 아나운서가 《잠언 읽고 잠언 쓰자》를 펴냈다. 유튜브 ‘성경읽는 신권사’에서 들려주는 2시간7분짜리 잠언편이 315만회를 기록하자 '쓰면서 묵상하기'로 확장되길 원해 책을 펴냈다.
가장 적극적으로 성경을 읽는 방법이라는 ‘성경 필사'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각광받으면서 다양한 필사책이 출간되었다.
《잠언 읽고 잠언 쓰자》는 각 장 도입부에 신은경 작가의 신앙 에세이가 실려있다. 잠언이 31장이니 31편의 에세이를 감상할 수 있다. 감사하는 방법, 불안과 걱정을 더는 방법 등을 비롯해 아름답게 말하는 방법, 지혜롭게 사는 방법, 자녀와 함께 성장하는 방법 등 마음을 울리는 글들이 가득하다.
《잠언 읽고 잠언 쓰자》는 신은경 작가의 에세이를 읽고, 잠언 1장을 묵상한 다음, 그 내용을 따라서 쓰는 공간까지 3단계로 구성되어 있다.
속담·격언·금언·비유란 뜻의 잠언은 삶의 지혜를 짧고 비유적인 문장으로 설명한다. 쉽고 재미있어 성경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잠언부터 읽으라’고 권하는 이들이 많다.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교훈 삼을 구절이 즐비한 것도 잠언이 사랑받는 이유다. 아래와 같은 내용들이다.
좀더 자자 좀더 졸자 손을 모으고 좀더 누워있자 하면 네 빈궁이 강도같이 오며 네 곤핍이 군사같이 이르리라(6:10~11)
타인을 위하여 보증이 되는 자는 손해를 당하여도 보증이 되기를 싫어하는 자는 평안하니라(11:15)
사람이 네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였거든 까닭없이 더불어 다투지 말며 포학한 자를 부러워하지 말며 그의 어떤 행위도 따르지 말라(3:30~31)
‘성경읽는 신권사’ 잠언편에 달린 1440개의 댓글을 보면 ‘기독교인은 아니지만 듣는다’는 내용도 보인다. ‘병상에서 듣는다, 출근길에 듣는다. 운전 중에 듣는다. 맑은 목소리가 좋아 듣는다’는 등 호평 일색이다.
신은경 작가는 《잠언 읽고 잠언 쓰자》를 통해 ‘매일, 조금씩, 꾸준히 단정한 문장으로 삶을 채우라'고 권했다.
영국 웨일즈대학 언론대학원에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고 차의과학대학교 의료홍보미디어학과 교수,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을 지낸 신은경 작가는 그동안 《내 나이가 나를 안아주었습니다》 《9시 뉴스를 기다리며》 《홀리 스피치》 《신은경의 차차차》 등의 책을 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