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뇨 현상으로 혹독한 ‘기후재난’에 처한 케냐에 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이 사랑의 손길을 전했다. 지난 3월 케냐에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228명이 목숨을 잃고 72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이 21만명에 달한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에서 차로 1시간 떨어진 나쿠루 마이 마히우 마을은 연이은 강우로 댐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 58명이 사망하고 가옥 수십여 채가 물에 휩쓸려 가는 피해를 입었다.
굿피플은 케냐 나쿠루와 나이로비의 이재민을 위해 5월 중순부터 6월 중순까지 총 5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우선 나쿠루 마이 마히우 마을의 임시 대피소에서 새학기를 앞두고 수해를 입은 아동 200여 명에게 2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 키트를 전했다. 키트에는 필기구, 노트, 가방, 구두 등의 학용품과 함께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위생용품을 담았다.
굿피플 케냐지부 정인석 프로젝트 매니저는 “긴급구호 물품이 이재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이번 긴급구호 사업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굿피플은 홍수로 주거지가 침수된 나이로비 이재민 30가구에게 임시 거주지를 제공했다. 또한 이재민 160가구에는 4인 가족이 2개월간 먹을 수 있는 식량 키트를, 130가구에는 매트리스와 담요를 지원했다.
홍수로 인해 식수 공급이 어려워진 윙스플라이, 쿨셰이드, 티리리카, 마운틴케냐 등 4개 초등학교에 31개의 물통(제리캔)과 2만3250개의 정수 알약을 전달하고, 슬럼가에 거주하는 300여 명의 학생들에게는 통학용 우비를 지원했다.
굿피플 김천수 회장은 “극단적인 가뭄에 이어 대규모 홍수로 고통받는 케냐를 위해 추가적인 긴급구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이번 긴급구호가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