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31조4513억원... 역대 최고치 기록
상태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 31조4513억원... 역대 최고치 기록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6.27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이오시밀러 해외 점유율 확대로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 첫 2조원대 진입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전년(29조8595억원) 대비 5.3% 증가하며 지난 1998년 최초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인 31조451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자료사진=삼성바이오에피스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최초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전년(29조8595억원) 대비 5.3% 증가하며 지난 1998년 최초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인 31조451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수출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생산 실적(30조6303억원)에 힘입어 국내 의약품 시장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해 

지난해 국내 의약품 등 시장의 주요 특징은 ▲의약품 생산실적 역대 최고‧수입 점유율 하락 ▲원료의약품·일반의약품 생산실적 최근 5년 중 최고치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의약품 생산 상위권에서 백신 이탈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고른 성장‧바이오시밀러 강세 ▲방역물품 외 의약외품 생산실적 7.1% 성장 등이다. 

지난해 의약품 생산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37%, 전체 제조업 분야 대비 5.64% 수준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8.2%로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 성장률(3.8%) 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지난해 의약품 수입실적은 전년(11조3653억원) 대비 5.8% 감소한 10조7061억원이었다. 수입점유율은 의약품 생산의 높은 성장 대비 수입의 감소에 따라 전년(38.1%) 대비 10.8% 감소한 34.0%로 낮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10조4561억원) 대비 5.5% 감소한 9조8851억원이었다. 다만 수입실적이 수출실적보다 더 큰 폭으로 낮아져 무역수지 적자 폭은 전년 대비 882억원 줄었다.

국내 의약품 생산 증가는 완제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이 밑바탕이 되고 있으나 지난해에는 원료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성장세가 높아지며 비중이 증가했다.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7682억원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전년(3조3792억원) 대비 11.5% 상승해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 중에서 원료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전년(11.7%) 대비 소폭 증가했다.

일반의약품 생산실적은 3조8482억원이었다. 전년(3조5848억원) 대비 7.3% 상승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중에서 일반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4.3%로 전년(14.0%) 대비 소폭 증가했는데 이는 감기 증상 완화를 위한 의약품 수요 증대에 따른 대응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인해 코로나19의 영향이 크게 약화하며 국내 의약품 생산의 상위 품목 및 업체 등의 동향에 큰 변화가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코로나19 백신 2개 품목과 독감 예방 백신 1개 품목 등 총 백신 3개 품목이 완제의약품 생산실적 상위 10위권 내에서 빠졌다.

업체별로는 셀트리온이 생산실적 1위(1조5552억원)를 탈환했고 의약품 생산실적 1조에 이르는 업체는 4개에서 3개 업체로 감소했다. 해당 업체의 총 생산실적은 3조9313억원으로 전년(4조7594억원) 대비 17% 하락했다. 또한 상위 10개 업체들의 생산실적은 9조2915억원으로 이들이 전체 생산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엔데믹으로 코로나19 백신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5조1663억원) 대비 8.1% 감소한 4조7503억원을 기록했다. 제제별로는 백신이 코로나19가 유행했던 기간 중 2년간 시장 규모 1위였으나 지난해에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전년 대비 43.4% 증가한 2조3455억원의 시장 규모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바이오의약품의 국내 생산실적은 코로나19 백신의 생산실적이 급감하며 4조9936억원으로 전년(5조4127억원) 대비 7.7% 감소했다. 다만 백신을 제외한 바이오의약품의 생산실적은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독소·항독소, 혈액제제 등 다양한 제품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생산실적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이 사상 처음으로 2조원 대에 진입했다. 식약처는 “이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생산실적의 63%를 차지하는 바이오시밀러의 수출을 위한 생산 증가가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수요 감소로 바이오의약품 수출실적은 전년(27억8593만달러) 대비 23.7% 감소한 21억2637만달러, 수입실적은 전년(25억9528만달러) 대비 25.2% 감소한 19억4003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제품의 대부분은 바이오시밀러로 16억4,276만달러를 기록하며 바이오의약품 전체 수출액의 77.3%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14억6869만달러) 대비 11.9%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증가 추세를 보이며 수출 효자 품목의 자리를 지켰다.

의약외품 시장 규모는 방역용품(마스크·외용소독제) 생산이 크게 하락(69.2%)하며 전년 대비 21.4% 감소했으나 방역용품(마스크·외용소독제)을 제외한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약외품 생산업체 수는 754개소로 전년(1113개소)보다 32.3% 감소했고 생산품목 수는 4634개로 전년(5909개)보다 21.6% 감소했다.

의약외품 생산실적 상위 5개 품목군은 ▲치약제(4188억원‧24.9%) ▲자양강장변질제(3385억원‧20.1%) ▲생리용품(3038억원‧18.1%) ▲마스크(1842억원‧11.0%) ▲반창고 등(1404억원‧8.3%) 순으로 전년 대비 품목군의 변동은 없었다. 또한 상위 5개 품목군의 총 생산실적은 1조3857억원으로 전체 의약외품 생산실적(1조6822억원)의 82.4%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동아제약이 지난 2022년에 이어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고 엘지생활건강, 유한킴벌리, 아모레퍼시픽, 해태에이치티비가 뒤를 이었으며 전체 의약외품 생산실적의 48.7%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박카스디액이 2022년에 이어 생산실적 1위를 차지했고 박카스에프액, 까스활액 순이었다.

식약처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바이오·디지털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위해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바탕으로 국제 규제를 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K-의약품 등이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생산·수출 규제 지원 등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