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온도가 30대를 웃도는 요즘, 시원한 빙수가 생각이 절로 난다는 사람이 많다. 아이스크림 빙수부터 호텔빙수까지 다양한 빙수가 있지만 요즘 최고 인기를 끄는 빙수는 단연 대전 성심당 빙수이다.
성심당 빙수가 때아닌 논란이다. 비싸서가 아닌 너무 싸서 네티즌들이 “호텔 보고 있나” “잘 되는 이유가 있네”라며 찬사와 부러움을 보내고 있다.
성심당의 과일을 올린 팥빙수는 단돈 6000원. 웬만한 팥빙수가 1만원이 넘으니 성심당 팥빙수에 더욱 군침이 돌 수밖에 없다. 급기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정신 나간 성심당 근황’이라는 글까지 올라왔다. 성심당 여름 시즌 메뉴 팥빙수 가격이 놀랍다는 내용이다.
성심당 빙수 메뉴를 살펴보면 국산 팥으로 만든 ‘전설의 팥빙수’ 6000원, 인절미 빙수 7000원, 눈꽃빙수 망고 7500원, 눈꽃빙수 딸기 6500원에 불과하다.
국산 통팥을 직접 끓여 사용하고, 떡도 일반 빙수보다 3배 크고, 크림은 연유가 아닌 국산 생크림인데도 낮은 가격을 유지하는 성심당 빙수에 대해 네티즌들은 “요즘 빙수는 다 1만원 이상인데 엄청 저렴하다” “대기업들이 성심당을 보고 배웠으면 좋겠다” “몇만원씩 하는 호텔 빙수에 뒤처지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성심당에서 요즘 가장 핫한 메뉴는 4만3000원짜리 망고시루이다. 지난겨울 큰 인기를 끈 ‘딸기시루’에 이어 등장한 망고시루는 생크림-망고-생크림-망고를 쌓아올려 가격대비 만족도가 아주 높은 케이크이다. 다만 구입하기가 힘들어 망고시루 케이크 구매를 위해 대신 줄을 서는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했다. 40분 대기에 알바비는 3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발표된 통계에 따르면 성심당을 운영하는 '로쏘'의 지난해 매출은 1243억154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52.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04.5% 늘어난 315억원이었다. 단일 브랜드의 지역 빵집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성심당이 처음이다.
지점까지 합쳐 대전지역에만 매장 5개를 운영하는 성심당이 전국에 3419개 매장을 가진 파리바게트와 1316개 매장을 보유한 뚜레쥬르 매출을 넘어서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성심당 본점 빵은 오픈런을 해야 살 수 있을 정도이다. 성심당의 1일 방문객은 1만7000여명으로 알려졌다. 대전 사람들만이 아닌 전국에서 몰려드는 데다 기왕 온 김에 빵을 많이 사기 때문에 매출이 많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네티즌들의 “더운 여름 성심당 가격에다 성심당만큼 맛있는 빙수를 기대한다”는 댓글에 성심당의 성공 비결이 들어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