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 신청 20대 평균 채무액 7159만원... 70% 이상 ‘생활비‧주거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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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생 신청 20대 평균 채무액 7159만원... 70% 이상 ‘생활비‧주거비’ 탓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4.05.1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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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인회생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의 평균 채무액은 715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70% 이상은 생활비‧주거비로 인해 최초 채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네이버 거리뷰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의 평균 채무액은 715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중 70% 이상은 생활비‧주거비로 인해 최초 채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복지재단 청년동행센터(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는 지난해 개인회생 신청한 만 29세 이하 청년 중 ‘청년재무길잡이’ 과정을 이수한 149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재단에 따르면, 총채무액을 구간별로 보면 3000만~6000만원 미만이 39%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00만~1억원 미만(35%) ▲1억~1억5000만원 미만(11%) ▲1억5000만원 이상(6%) 순이었다. 채무 총액별로 ▲6000만원 미만에서는 20~25세(61%)가, ▲6000만원 이상에는 29~31세(60%)가 가장 높아 연령이 높을수록 ‘채무 총액’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최초 채무 발생원인’은 생활비 마련이 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주거비(18%) ▲사기 피해(12%) ▲학자금(10%) ▲투자 실패(8%) 순으로 나타났고 ‘생활비‧주거비’로 인한 채무 발생이 전년(2022년) 대비 증가가 두드러졌다.

‘상환 불능상태로 채무가 증가한 이유’로는 ▲다른 부채변제(43%)와 ▲높은 이자로 인한 채무 증가(32%)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개인회생 신청을 위한 ‘법률대리인 선임 비용’으로 1인당 약 243만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법률대리인 선임 비용 마련은 본인 자금(61%), 할부금융(25%), 가족․친지로부터 빌림(12%) 순으로 나타났다.

또 응답자의 96%는 지난 1년간 정신‧정서적 어려움을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64%는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할 사람(곳)이 없다’고 답해 채무로 인한 정신‧정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 등을 겪기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은영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장은 “부채 문제를 겪고 있는 청년들은 주변으로부터 도움을 받기 어렵고 사회‧경제적으로 고립이 되기도 한다”며 “센터는 금융과 복지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청년 부채 문제 해결과 더불어 금융위기 예방과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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