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은 한강을,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광화문광장을 ‘서울의 상징(랜드마크‧Landmark)’이라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서울시민의 생활상을 비롯해 다양한 사회지표를 조사한 결과를 담은 ‘2023년 서울서베이’를 9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시민이 생각하는 서울의 랜드마크 1위는 ‘한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광화문광장 ▲고궁 ▲N서울타워가 2~4위를 차지했다. 지난 2010년 조사에서 4위였던 한강이 이번에 1위로, 당시 1위였던 고궁이 3위로 내려가 지난 10여 년간 시민이 인식하는 랜드마크에 변화가 있었다.
또 서울에 거주(91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광화문광장’을 랜드마크 1위로 꼽았다. 이어 ▲고궁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한강 순이었다.
서울의 매력을 묻는 질문 중 ‘도시접근성’ 측면에서는 편리한 교통이 1위를 차지했다. ‘도시편의성’은 다양한 쇼핑, 다양한 먹거리가 상위에 올랐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문항인 ‘도시환경’은 시내 활동의 안전성이 1위를 차지했다.
시민들은 여가 생활이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지만 실제로는 일에 좀 더 집중된 삶을 살아가고 있었다. 30~40대까지는 일에 집중했다가 50대부터 점차 여가 생활 지표가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여가 생활에 할애하는 시간은 다소 부족하게 느끼지만 ‘여가 생활 만족도’는 2020년 5.27점에서 2023년 5.70점으로 상승했다.
시민들은 휴식(42.8%), 여가 활용(17.8%), 건강증진(17.0%), 자연 감상(14.1%)을 위해 ‘공원’에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원이 가족, 친구와 함께 소중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었다.
지난 6개월 사이 88.5%가 공원을 방문했고 자주 찾는 공원 유형으로는 ▲집 주변 소규모공원(82.8%) ▲둘레길‧숲길 등 산림(52.3%) ▲대형 공원(47.5%) 순이었다. 특히 집 주변 소규모공원은 모든 연령대에서 80% 이상을 차지하며 높은 방문율을 보였다.
시민 3명 중 2명(68.6%)은 공원뿐 아니라 수변 공간을 포함하는 ‘하천’에서 여가 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천은 걷기, 산책, 자전거 타기, 체조 등 건강증진과 친목 도모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관은 “이번 서베이 결과를 통해 오늘날 서울시민의 삶의 모습과 가치관을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서울시 정책과 사업에 실질적인 시민 삶과 생각을 담아내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분석,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