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는 직장없고, 기업은 사람없고’... 중고신인·수시채용·AI활용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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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는 직장없고, 기업은 사람없고’... 중고신인·수시채용·AI활용이 대세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3.3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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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년간 8만명 채용 예정
부산지역 채용계획 제조업체, 30.7% 불과
한경협 조사결과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4명 중 1명이 경력자
자료사진=마켓뉴스
자료사진=마켓뉴스

현대차그룹이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국내에서 8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채용시장은 그리 밝지 않다. 부산지역 주요 제조기업의 70%가량이 올해 신규 채용계획이 없거나 아직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소식이다.

28일 부산상공회의소가 내놓은 '부산지역 매출 상위 500대 제조기업 2024년 신규 채용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제조업체는 전체의 30.7%에 불과했다. 전체의 36.7%는 올해 채용 계획이 없고, 32.7%는 채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 관계자는 부산지역 채용 성적이 좋지 않은 이유를 ‘내수와 수출 부문의 동반 부진으로 인한 고용 여력 약화’로 분석했다. 제조업 신규 채용이 이뤄지려면 ‘신산업 진출과 신규 투자를 하는 기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는 게 문제다.

28일 한국경제인연합회가 내놓은 '2024년 상반기 대기업 채용동향·인식 조사' 결과를 보면 신규채용을 원하는 이들의 한숨을 유발한다. 매출액 상위 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에 대한 질문을 했을 때 응답한 123개사는 ‘중고신입 선호, 수시채용 증가, AI 활용 확대’라는 답변을 내놨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4명 중 1명(25.7%)이 ‘경력직 지원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경력 기간은 1.3년이었고 1년~2년이 52.6%로 가장 많았다. 6개월~1년이 32.8%이고 그 다음 순위는 10% 미만이었다.

응답기업 10곳 중 6곳은 대졸 신규 직원을 수시채용 방식으로 뽑을 예정이라고 하니 부지런히 채용 기업을 찾아봐야 할 듯하다.

가장 큰 문제는 인공지능(AI) 활용이다. 올해 상반기 신규채용 과정에서 AI를 활용하고 있거나 활용을 고려 중인 기업이 40.7%나 된다. AI 활용 수치는 매년 올라가고 있다.

그런가하면 기업들은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거나, 애써서 뽑은 사원이 금방 나가버리는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기업들은 '적합한 인재 찾기 어려움(27.2%), 채용 후 조기퇴사자 발생(24.9%), 채용과정에서 이탈자 발생(21.1%)'을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규제 완화, 고용 증대 기업 인센티브 확대 등 고용 여력 확충, 산학연계를 통한 기업에 적합한 인재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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