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물 비닐 버리고 통풍시켜라! TCE가 파킨슨병 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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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물 비닐 버리고 통풍시켜라! TCE가 파킨슨병 유발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4.03.19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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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클리닝후 비닐 버리고-통풍시키고-부직포를 이용하라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거리에서 두꺼운 코트나 패딩 입은 사람을 찾기 어렵다. 벌써 봄냄새를 풍기는 산뜻한 차림들이 등장했다. 두꺼운 겨울옷을 세탁해야 할 텐데, 드라이클리닝을 한 이후 어떻게 보관하면 좋을까. 

세탁소에서 비닐을 씌워주면 그대로 옷장에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먼지가 묻지 않는 데다 다른 옷과 구분되어 좋다는 반응들이 많다.

하지만 세탁소에서 옷을 찾아와 그대로 보관하는 건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우선 통풍이 잘 안 되어 습기가 차면 옷이 상할 수 있다. 더 위험한 건 드라이클리닝 과정에서 남은 유해 물질이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몸 속에 들어갈 수 있다.

드라이클리닝 시 옷을 열풍 건조할 때 액체 트리클로로에틸렌(TCE)이 휘발되면서 옷에 일부 붙게 된다. 그런 옷을 비닐로 포장해 그대로 보관하면 TCE가 계속 남아있게 된다. 

석유화학 부산물인 TCE는 옷이나 금속을 세척할 때 요긴하지만 2014년 세계보건기구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국 로체스터대 메디컬센터 신경과 연구팀도 TCE에 대한 경고에 동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TCE 수치가 높은 환경에서 생활한 사람은 파킨슨병에 걸릴 위험이 5배 이상 높다고 한다. TCE가 뇌와 신체 조직에 침투해 도파민을 생성하는 중뇌 흑질 부위의 신경세포를 파괴, 파킨슨병 위험을 높인 다는 것이다.

드라이클리닝을 할 때 풍기는 기름 냄새도 알레르기, 습진, 천식, 기관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한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을 세탁소에서 받아오면 비닐은 벗겨서 버리고 서너 시간 통풍을 하는 게 좋다. 햇빛이 쨍쨍할 때 마당, 옥상, 베란다에 옷을 널어두면 TCE와 같은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공기 중으로 빠르게 사라진다.

비닐을 제거한 뒤 햇빛에 말린 뒤 부직포 커버를 이용하면 먼지와 습기 없이 보관할 수 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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