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이 11일(현지시각) 개당 7만4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영국 로이터 통신은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 집계를 인용해 장중 비트코인 가격이 7만488달러(약 9237만원)까지 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사상 처음으로 7만 달러(약 9173만원)를 돌파한 데 이어 또다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것이다.
이날 ‘공포와 탐욕 지수’는 극도의 욕심인 89를 가리켰다. 해당 지수는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투자자들은 비이성적으로 과매도하고 반대로 100에 가까워질수록 시장이 극도의 탐욕에 빠져 시장 조정 가능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이날 비트코인은 국내거래소에서 처음으로 장중 1억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5시 5분 기준 비트코인은 개당 1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불과 20여 분 전인 오후 4시 40분에는 9990만원에 거래되다가 수십 분 만에 다시 1억원대로 오른 것이다. 현재도 시세는 9000만원대를 오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계속해서 1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오후 4시30분쯤 1억원을 터치한 뒤 추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고 장중 최고가는 1억2만원이었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8300만원대를 넘어서면서 8270만원이었던 지난 2021년 11월 9일의 전고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올해 초만 해도 국내 거래소에서 5700만원대에 거래되다가 두 달만에 75% 이상 급등했다. 지난 1월 현물 ETF 승인에 따라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돼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