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하루 4000~4500보 걷기
1만보 어려우면 계단 10층 올라야
종일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하거나 공부하느라 앉아있을 수밖에 없는 사람도 있지만 게임에 빠져 밤새 앉아있는 경우도 있다.
주로 앉아서 일하는 사람은 하루에 최소한 9000보를 걸어야 혈관 질환 발생률과 이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5일(현지 시각) 호주 시드니대 연구진이 성인 7만여 명을 대상으로 6년 이상 추적 조사한 결과 나온 수치다. 참가자 비율은 남·여 42:58이었다.
참가자들의 일일 걸음 수와 앉거나 누워있는 시간을 추정한 결과 평균 6222걸음을 걷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위 5%는 2200걸음을 걸었다. 평균 6.9년간 관찰한 결과 1633명이 사망하고 6190명이 심혈관 질환이 발병했다.
이러한 통계를 바탕으로 연구진이 나이와 지병 등 변수를 통제해 분석한 결과 2200걸음 이하 걷는 하위 5%의 경우 하루 9000~1만 보를 걸으면 사망 위험이 39%,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21%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심혈관질환 발병률을 줄일 수 있는 최소한의 걸음 수는 하루 4000~4500보라고 발표했다.
9000~1만보를 걸으려면 일반적으로 1시간~1시간 30분이 걸린다. 이 시간을 내기 힘든 사람들에게 권하는 것이 계단 걷기이다. 하루에 10층을 오르면 1만보 걷기 효과가 나타난다는 주장도 나온 바 있다.
1만보를 걸으면 300칼로리가 소모된다는 데 계단 한 칸을 오를 시 0.15칼로리가 소모된다. 성인 남성이 30분간 계단오르기를 하면 250칼로리 정도 소모된다고 한다.
다만 10층을 다 오른 뒤 내려올 때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것이 관절건강에 좋다.
1만 보를 걷든 계단오르기를 하든 중요한 것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