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하면 성적 반드시 오를까. 진학사에 따르면, 최근 2년 연속 수능에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 변화를 살펴본 결과 N수생 10명 중 5명은 성적이 오르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학사 인터넷 홈페이지에 2023학년도와 2024학년도 수능 성적으로 모두 입력한 N수생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성적대는 2~4등급대로 나타났다. 이들 중 2024학년도 수능 성적이 오른 경우는 2023학년도와 비교할 때 49.1%만 올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등급대였던 수험생의 80%는 1등급대를 유지했고, 2등급으로 하락한 경우는 17%, 3등급대로 떨어진 경우는 1.7%였다.
2등급대였던 수험생의 49.1%는 2등급대를 그대로 유지했고 1등급으로 상승한 경우는 39.9%였다. 3등급대였던 수험생이 3등급을 유지한 경우는 41.9%였고 1등급 또는 2등급으로 오른 경우는 47.9%였다.
등급을 올린 수험생의 비율이 가장 높은 영역은 탐구 영역으로 나타났다. 2~3등급대에서 등급 상승이 많은 영역은 탐구, 수학, 국어, 영어 순으로 나타났다. 4등급대에서는 탐구, 국어, 영어, 수학 순이었다. 5~6등급대에서는 탐구, 영어, 국어, 수학 순으로 등급 상승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진학사는 “N수를 할 때 성적대별 주력 과목이 다를 수 있는데 상위권일수록 수학 기여도가 높고, 하위권에서는 국어나 영어 성적을 올리는 게 조금 더 수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최근 의대 증원 이슈와 맞물려 많은 학생들이 수능 재도전을 결심할 것”이라며 “N수를 시작할 때는 누구나 다음 수능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를 기대하지만 성공하지 못한 사례도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