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새벽 시간대 근로자들의 대중교통 편의를 돕기 위한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를 올 하반기에 선보인다고 밝혔다.
21일 시에 따르면,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는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자율주행 성과와 배차·노선 관리 등 수준 높은 버스 서비스까지 우수한 정책 노하우를 결합한 신규 대중교통 서비스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8월 수도권 주민의 출근길 대중교통 편의 지원을 위해 서울에서 경기 지역 내 교통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서울동행버스’를 운행했다. 12월 4일에는 세계 최초로 운행하는 ‘심야 자율주행버스’를 선보였다.
자율주행 새벽동행버스 운행 시간은 현재 시내버스 정식 첫 차인 3시 50분~4시보다 빠른 약 3시 30분경이 될 전망이다. 3시 30분~4시경 시내버스 첫차 운행 전 자율주행 버스를 선 운행하고 배차 간격의 간극 없이 바로 시내버스 첫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연계하는 방식이다.
운행 대상 노선은 첫차 혼잡이 심하고 자율주행버스 운행 안전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는 지역을 중점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 우선적으로는 도봉산역~종로~마포역~여의도역~영등포역 구간(편도 기준 25.7km)을 운행하는 ‘160번’이 첫 노선으로 예상된다.
160번 노선은 새벽 첫 차의 최대 재차 인원이 50명을 넘어 많은 승객이 서서 가는 등 새벽 버스 중 혼잡이 심하고 안전성 및 자율차 운행여건 등을 고려하여 해당 노선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한 최근 높은 수요로 증차 등의 요청이 있었던 ‘8146번’ 버스도 운행개시 1주년을 맞아 이용 편의를 개선한다. 시는 8146번 버스 이용수요 증가에 따른 차내 혼잡 완화를 위해 8146번 탑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8146번 이용객들의 주요 불만족 사유는 차내 혼잡, 배차간격이었다. 이에 대한 개선 방안으로 주로 8146번 배차간격 단축, 8146번 첫차 동시 출발 등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2025년에도 새벽 시간대 이용 수요와 혼잡도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노선 선정을 순차적으로 확산해 나갈 전망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누구보다 도시의 새벽을 먼저 여시는 서민들의 애환에 공감하고 있는 만큼 약자와 동행하는 교통정책 실현에 올해도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정책적 노하우를 모두 집약해 사회적 약자의 생활 편의를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첨단 교통정책으로 시민들의 삶을 밝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