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걱정과 관심이 교차하는 시기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예측한 올해 7개의 트렌드를 보면서 참고할만한 사항을 찾아내면 도움이 될 듯하다.
현대연이 발간한 보고서에 담긴 7개 트렌드 가운데 4개가 특별히 눈길을 끈다. △중장기 저성장 국면의 시작(Nose down on growth) △코로나 팬데믹발 경기 사이클 종결(End of the COVID-19 Business Cycle) △한국은행의 고민(Woes of the BOK) △성장잠재력 핵심 요인으로서의 생산성(Productivity as Key to Boosting Growth Potential)이 그것이다.
현대연은 각 트렌드의 영어를 조합해 2024년에 ‘NEW PATH(새로운 길)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그 밖에 △대내외 투자의 불균형 △노령인구 1000만명 시대 △긴장 고조 속 관계 전환 가능성을 거론했다.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가 종료되고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현대연은 국가는 물론 가계, 기업도 과거 성장 전략으로 대응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과거의 익숙한 방법을 버리고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NEW PATH)를 모색하라는 게 현대연의 의견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길은 어떤 형태여야 할까.
2028년까지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은 2.2%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현대연이 제시한 잠재성장률 상승 비결은 '노동·자본 등 양적 생산요소의 확충'과 함께 '기술·인적자본 등의 질적 생산 요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저성장 장기화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생산성 증대가 시급하고, 이를 위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높은 생산성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2021년 기준 전 산업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92% 수준이라고 한다. 미국과 비교하면 62%에 불과하다. 특히 제조업 생산성 대비 서비스업 생산성 비율은 2009년 53.7%에서 2021년 47.5%로 낮아졌다.
2024년부터 노령인구 1000만명 시대가 시작된다. 2021년 기준 노인빈곤율이 39.3%에 이르러 고령층 부양을 위한 사회 비용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경기순환기가 바뀌는 해여서 경기 대응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물가 안정’의 통화정책 기조와 ‘건전성 확보’의 재정정책 기조로 경기 회복 속도가 미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 현대연은 '재정조기 집행률 제고'와 '미시적 내수 경기 진작'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대연은 남북의 긴장이 고조될 수 있으니 선거로 인한 주변국들의 정치 지형 변화에 따른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