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이 시도 때도 없이 광고모델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출연자가 농담반 진담반으로 “00광고하고 싶다. 연락 달라”고 말하는 건 흔한 장면이다.
그와 함께 “이번에 00광고 찍었다”며 자랑(?)하고 “부럽다”고 인사 듣는 것도 쉽게 볼 수 있는 일이다.
광고는 신뢰도와 인기도를 동시에 드러내는 일이니 연예인들의 이런 욕심(?)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그런데 스스로 “광고 찍지 않겠다”고 선언했다가 “광고 찍겠다”고 하자 문의가 쇄도한 스타가 있다. 바로 가수 이효리이다. 지난 7월 "광고 다시 하고 싶다"며 "광고 문의는 안테나 뮤직으로"라는 글을 올렸다.
보통 자신감이 아니면 할 수 없는 그 선언에 100여 개의 회사가 연락을 했다.
이효리가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한 이유는 뭘까. 2011년 동물보호에 관심을 가지면서 채식을 시작한 그녀는 이듬해 환경·동물보호 등 신념에 반하는 제품 판매를 권장할 수 없다는 이유로 상업광고 모델 출연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랬던 그녀가 다시 광고를 찍기로 결심한 이유는 광고 수입으로 콘텐츠 제작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기부액도 늘리고 싶어서라고 한다. 수많은 광고주들의 러브콜 가운데 이효리는 온라인쇼핑몰 롯데온, 스포츠 브랜드 리복, 화장품 브랜드 달바, 풀무원을 선택했다.
풀무원이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것은 1984년 창사 이래 처음이어서 특히 화제가 되었다.
이효리가 상업 광고를 시작한 몇 달 동안 올린 수익이 소속사 안테나의 20년 매출과 비슷하다고 하여 놀라움을 주었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