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 킬러문항 배제했지만 국어‧수학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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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수능, 킬러문항 배제했지만 국어‧수학 어려워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11.17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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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 문항 고르게 출제해”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사진=정책브리핑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킬러문항’을 배제하고도 변별력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왔다. 또 수학영역은 지난해 수능에 비해 쉬웠고 지난 9월 진행된 모의평가보단 어려웠다는 분석도 나왔다.

정문성 수능 출제위원장은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킬러문항 없는 첫 모의평가였던 올해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하고 N수생 유입을 고려해 시험이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EBS 현장교사단은 국어·수학 영역에서 킬러문항이 배제됐어도 문항 자체의 난도는 높았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BS 국어 대표 강사 서울 덕수고 윤혜정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작년 수능과 지난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수험생들이 어렵게 체감했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교육에서 다루지 않는 소위 킬러문항은 확실히 배제됐다”며 “선지의 정교함과 세심함을 통해 실질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BS 수학 영역 대표 강사인 심주석 인천하늘고 교사는 “지나친 계산 요구로 실수를 유발하는 문항은 배제됐고 교육과정을 따르면서도 최상위권을 변별할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됐다”고 했다. 이어 “올해 치러진 6·9월 모의평가와 구성이 매우 비슷하고 각 단원별로 난도가 낮은 문항부터 난도가 높은 문항까지 고르게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 교사는 “관련된 개념을 이해하고 주어진 조건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할 수 있다”며 “공교육 과정 및 EBS 수능교재 등에서 자주 다뤄지고 있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종합적인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 출제로 최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9월보다 높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수능에는 작년 대비 3442명 감소한 50만4588명이 원서를 접수했고 이 중 재학생은 64.7%, 졸업생은 31.7%, 검정고시생 등 기타 지원자는 3.6%를 차지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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