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수주 1~3분기 기준 235억 달러로 2015년 이후 최고 실적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경기반등 조짐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업 생산과 수출 회복 가시화를 그 근거로 들었다.
9월 산업활동동향에서 39개월 만에 최초로 생산·소비·투자 등 전 부문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서비스업 등 생산을 구성하는 4대 부문 실적도 90개월 만에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모두 개선됐다.
이를 근거로 추 부총리는 "10월 수출도 13개월 만의 플러스 전환이 예상되는 등 경기 개선 흐름이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사우디·카타르 국빈 방문을 통해 63개 계약 및 업무협약(MOU), 총 202억 달러의 경제협력 성과를 창출했다. 추 부총리는 "총 792억 달러의 정상외교 성과가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신중동붐'으로 이어지도록 에너지, 인프라, 신산업, 수출기반, 투자협력 등 5대 분야 후속조치를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우디와의 530만 배럴 원유공동비축사업을 2028년까지 이행하고, 청정에너지 협력을 위해 수소 MOU 후속조치에도 박차를 가하겠다. 굳건해진 인프라 협력이 대규모 수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신산업에도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한-중동 경제협력 민관추진위원회와 정부 간 경제대화로 적극 지원하겠다"는 것도 추 부총리의 다짐이다.
해외 수주는 1~3분기 기준 235억 달러로 2015년 이후 최고 실적을 보이고 있다. 윤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24억 달러 규모의 자푸라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는 등 긍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4분기 해외 수주가 기대되는 사업들을 뒷받침해 올해 350억 달러 수주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중동지역 긴장 고조, 국제 유가 변동성 확대, 주요국 통화긴축 장기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는 각별한 경계심을 갖고 대외 불안 요인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물가안정과 민생경제 안정에 주력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