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해운전문기업과 해상풍력 상생협력 모델 구축으로 상호 시너지 도모
포스코이앤씨가 국내에서 추진 중인 해상풍력발전 건설을 위해 국내 해운사 남성해운, 해상풍력 개발사 HA-Energy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앞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8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기업 에퀴노르와 MOU를 체결해 울산항에서 70km 떨어진 해수면에 750메가와트(MW) 규모의 ‘울산 반딧불이’ 해상풍력발전소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시설은 울산광역시 전체 가구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규모로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1월부터 육상 송전선로 개념설계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려면 수심 100m 이하에서 공사 수행을 위한 해양지반 조사선(GTV), 해저 케이블 설치선(CLV), 앵커 설치·운반선(AHTV) 등의 특수 선박이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이러한 선박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 이번 MOU로 해상풍력사업 전용 선박과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울산 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운송·설치(T&I) 분야를 선점하고 새로운 블루오션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남성해운은 T&I 선박을 건조·운영하고 HA-Energy는 선박 건조를 위한 엔지니어링을 맡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그간 쌓아온 해상공사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남성해운, HA-Energy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중장기적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한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이번 협약은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 해상풍력사업의 상생협력 모델로서 각 사의 전문성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상호간 시너지를 발현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