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5년간 레미콘공장으로 사용됐던 서울 성동구 성수동 삼표레미콘 부지가 자연과 어우러진 시민 문화·여가 공간으로 재탄생한다.
3일 서울시·성동구·SP성수PFV에 따르면, 삼표레미콘 부지 전체를 문화·여가 공간으로 새롭게 조성해 오는 5일 개방한다. 해당 부지는 지난 1977년부터 삼표레미콘 공장으로 쓰였다가 지난해 8월 공장 철거 이후 펜스가 설치되고 방치됐다.
앞서 서울시는 해당 부지를 글로벌 업무지구로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개발 전까지 시민을 위한 문화·여가 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 5월 성동구, 삼표산업과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SP성수PFV는 문화공연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성동구에 제공하고 서울시와 성동구는 원활한 조성을 위해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 새로운 삼표 부지는 ▲공연장 부지(8500㎡) ▲잔디광장(4880㎡) ▲주차장(1380㎡·239대)으로 조성됐다.
공연장 부지는 실내외 공연장 설치 등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주차장은 서울숲·응봉산 등 주변 이용객을 포함해 인근 시민들도 이용 가능한 공용주차장으로 만들었다. 잔디광장은 11월 중 시민 쉼터로 쓰일 예정이다. 성동구는 문화공연 공간 사용 허가와 주차장 운영 등을 담당한다. 개방 기간은 2년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최신 유행을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성수의 특성을 담아낼 수 있는 유연한 공간이자 시민을 위한 개방적 공간, 첨단산업 및 성수 특화산업과 연계된 공간으로 삼표 부지를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삼표 부지 본 사업은 도시건축디자인혁신 중 ‘건축혁신형 사전협상’ 시범사업으로 세계 유수 건축가들과 창의·혁신 디자인을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전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임시 개방한 삼표 부지가 자연과 어우러지며 성수의 문화와 시민 삶의 질을 향상하는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