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수산물 소비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용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수협중앙회와 마트 등 모든 수산 관련 기관과 함께 안전한 수산물이 차질 없이 유통될 수 있도록 살피고 또 살피겠다”고 전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13일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GS리테일 등 마트 4곳과 수협중앙회와 함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수협중앙회와 국내 대형 마트사들이 정부와 함께 국민이 안전한 수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수산 관련 종사자들이 걱정 없이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최 실장은 “정부와 수협, 마트 4사는 국산 수산물 안전성 확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한 할인 행사 내실화, 수산물 소비 동향 파악을 위한 자료 공유 등을 협력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협약식에 참석한 마트 대표들은 공통으로 오염수 방류 이후 아직까지 뚜렷한 소비 위축 신호가 없다고 전했다”며 “다만 아직 방류 초기로 정부도 소비 위축이 없다고 말씀드리기보다 소비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상황에 따라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지난 13일까지 추가된 생산·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각각 56건, 79건으로 모두 적합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시 소재 위판장 2건과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을 시작한 4월 24일 이후 총 192건이 선정, 182건이 완료됐고 모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2일 실시한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19건으로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 14일 기준 추가로 조사가 완료된 경북 장사·영일대, 전북 변산, 경남 상주은모래 등 해수욕장 4곳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최 실장은 “지난 브리핑 이후 남서 해역 2개, 서남 해역 5개, 원근해 3개 지점의 시료 분석 결과가 추가로 도출됐다”며 “이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으로 방류 이후에도 우리 바다는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