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치료 주사제 ‘위고비’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제품은 덴마크의 제약·바이오업체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창업자를 포함한 글로벌 인사들이 사용하면서 ‘게으른 부자들의 살 빼는 약’으로도 알려졌다.
조선일보는 8일 “혈관을 비롯한 각종 대사 질환과 난치병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몸값이 치솟고 있다”며 “술·담배는 물론 마약 사용에 대한 욕구까지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만병통치약’이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라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 버펄로대 연구팀은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당뇨 치료제 오젬픽의 주요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가 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에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위고비’의 세계적 인기는 덴마크의 경제적 위상까지 바꿔 놓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평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올 2분기 위고비의 매출액이 7억3500만달러(약 9862억2300만원)로 지난해 동기 대비 6배 급증했다”고 전했다. 한국바이오협회 바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의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1076억 6700만 크로네(20조 9950억원)에 달한다. 이는 전년 상반기 매출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위고비’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영국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선 ‘가짜 약’까지 등장했다고 한다.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뉴욕 내 비만율이 가장 낮은 부유층 거주지역에서 비만치료제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한편 의학계에선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