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붐에 힘입어 입술화장품 기록 경신, 세계7위 수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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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붐에 힘입어 입술화장품 기록 경신, 세계7위 수출국
  • 이사론 기자
  • 승인 2023.09.0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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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모델로 나서 세계인에게 한국 화장품 알린다
헤라-제니, 이니스프리-장원영, 에스쁘아-사나, 에뛰드-카즈하, 클리오-안유진,
사진=아모레
블랙핑크 제니는 2019년부터 아모레퍼시픽의 헤라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사진=헤라 인스타그램

색조 화장품 수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관세청이 4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 1월부터 7월까지 립스틱 등 입술 화장품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액은 1억98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7개월간 립스틱과 립 틴트·밤·글로스 등 입술화장품 수출 물량은 3415t으로 약 1억2200만개(개당 28g 기준) 분량에 달했다. 물량 기준으로 지난해 연간 수출량(1억4200만개)의 86%에 해당한다. 올해 남은 5개월 간의 수출액을 합치면 2023년 입술화장품 기록은 역대 최고가 될 게 분명하다.

품목을 자세히 살펴보자면 립스틱은 4400만달러어치 2300만개, 립틴트·립밤·립글로스는 1억5500만달러어치 9900만개가 수출됐다. 립스틱 수출액이 19.5% 증가한 데 반해 립틴트·립밤·립글로스의 수출액은 립스틱의 네 배에 이르는 82.6% 증가했다.

수출국은 125개국으로 최다 기록이다. 가장 많이 수출한 국가는 미국(수출액 비중 42.2%)이었고 그다음이 일본(15.1%)과 중국(9.5%)이었다. 베트남(7.8%), 프랑스(3.9%)가 뒤를 이었다. 과들루프, 룩셈부르크는 처음으로 K립스틱을 수입한 나라다.

마스크를 쓰고 다녔던 코로나 3년 동안 입술 화장품 수출이 감소했으나 지난해부터 점차 회복하다가 올해 수출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수출 중량이 583t에 달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기록 갱신으로 한국의 입술화장품 수출 순위가 10위에서 7위로 3단계나 뛰었다.

코로나 이후 세계인들이 입술화장품을 많이 사용하는 이유는 립스틱이 저렴하면서도 심리적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술 화장품을 수출하는 주요국 중 한국만 높은 수출 증가세를 기록하는 이유는 한류의 영향이라는 게 중론이다. 

사진=
클리오 모델 아이브 멤버 안유진. 사진=클리오

화장품 브랜드의 모델은 대부분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다. 화장품 회사들은 세계적으로 인기높은 아이돌을 모델로 기용해 국내외 마케팅전를 펼치고 있다.

K뷰티 대표주자 아모레퍼시픽은 2019년부터 블랙핑크 제니를 '헤라'의 모델로 기용했다. 제니는 립틴트와 쿠션 팩트 등 색조 제품을 알리는 모델로 활약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그룹 아이브의 장원영, 에뛰드는 그룹 르세라핌의 카즈하, 에스쁘아는 트와이스 사나를 모델로 내세웠다.

헬스앤드뷰티(H&B) 영역의 강자로 꼽히는 클리오는 아이브의 안유진을 모델로 기용했다. 클리오는 미국과 동남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론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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