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감염병 매개 모기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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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감염병 매개 모기도 잡는다
  • 김재홍 기자
  • 승인 2023.08.30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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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도 94.7%... 전세계 최초 현장서 적용 가능한 모기 분류 장비 개발·보급
질병관리청은 30일 감염병 매개 모기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방제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해당 장비는 이산화탄소로 유인돼 포집된 모기 영상을 현장에서 바로 확보한다. 촬영된 모기 영상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분류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사진=질병관리청

AI 기술이 발달하고 있는 가운데 약 95%의 정확도로 모기를 판별할 수 있는 AI 기반 모기 분류 장비가 개발됐다.

질병관리청은 30일 감염병 매개 모기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방제에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기존 방식의 모기 발생 감시는 일반적으로 포집기로 채집하고 수거‧분류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 모기 발생 감시정보를 즉각적으로 방제에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또 채집된 모기가 어떤 종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직접 육안이나 현미경으로 구분하는 분류작업을 추가로 수행했다. 

이에 질병청은 모기 발생 감시의 신속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충남대학교, 이티앤디와 함께 AI 기반의 실시간 자동 모기분류감시장비를 개발했다. 

해당 장비는 이산화탄소로 유인돼 포집된 모기 영상을 현장에서 바로 확보한다. 촬영된 모기 영상은 인공지능 알고리즘 기술을 통해 분류하고 결과를 실시간으로 전송해 모기 종의 채집지역·지점별과 월별 발생 현황 등 다양한 정보해 전 세계 최초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하게 개발됐다. 

국내 주요 감염병 매개 모기 ▲얼룩날개모기 ▲작은빨간집모기 ▲빨간집모기 ▲흰줄숲모기 ▲금빛숲모기를 94.7% 정확도로 분류한다. 매일 채집된 모기를 분류하고 발생 수를 알려 신속 대응과 살충제 오·남용의 문제점을 개선해 효율적, 환경친화적인 방제 적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은 내달부터 일부 지자체와 함께 개발 장비를 시범 운영하고 전국 지자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에 개발한 자동모기분류감시장비를 통해 정확한 모기 발생정보 수집이 가능하다”며 “선제적이면서 즉각적인 방제로 살충제 사용의 최소화와 매개모기로 인한 질병 발생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

 

다음은 질병청에서 제공한 모기 관련 질의응답(Q&A)이다. 
 
Q1. 모기가 매개하는 감염병은 어떤 것이 있나요?

A. 국내에서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한 일본뇌염과 얼룩날개모기류가 매개하는 말라리아가 있습니다. 해외유입 감염병으로는 뎅기열(흰줄숲모기)이 대표적입니다.

 

Q2. 모기의 종에 따라 서식지가 다른데 어떻게 다른가요?

A. 도심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종은 빨간집모기군(빨간집모기, 지하집모기)이며, 농촌(축사, 논)지역에서는 얼룩날개모기류와 작은빨간집모기, 금빛숲모기가 서식합니다. 나무와 숲이 밀집해 있는 곳은 숲모기류의 서식지입니다. 빨간집모기류는 생활하수가 섞인 곳에 주로 산란을 하며, 얼룩날개모기류 및 작은빨간집모기류는 넓고 깨끗한 물에 산란을 합니다. 반면에 숲모기류는 버려진 나무구멍, 깡통 등 인공용기와 같이 소규모의 물에 산란을 합니다.

 

Q3. 모기의 종을 구분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A. 모기의 종류에 따라서 매개하는 질병이 다르고, 모기의 종류에 따라서 서식환경이 차이가 납니다. 효과적인 방제를 위해서 모기의 서식처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Q4. 지자체 지원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24년부터 국고보조사업(50%)을 통해 매개모기 자동분류 감시장비를 지원에 필요한 예산을 협의 중에 있습니다.
 
Q5. 매개모기 자동분류 감시장비 활용방법은 어떻게 되나요? 
A. ‘근거중심 매개체 방제’ 및 감시 사업 등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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