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 속 오존에 노출됐을 때 전체 연령 중 80세 이상의 초고령층에서 사망 위험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질병관리청의 ‘한국 초고령 노인에서 폭염한파와 오존이 사망에 미치는 단기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노령층의 위험이 연령대별로 동일하지 않고 최고령층에서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통계청 사망원인 통계를 기반으로 200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의 지역별과 일별 사망자 수를 표준질병분류를 기준으로 각 원인에 따라 추출‧분석했다. 노령인구 집단 간 비교를 위해 연령군을 ▲전체 ▲65세 미만 ▲65~79세 ▲80세 이상으로 구분해 일별 사망자 수를 조사했다.
그 결과 오존 노출에 따른 건강 영향은 80세 이상군에게서만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별 8시간 최고 오존 농도가 1ppb(parts per billion) 증가할 때 80세 이상의 비(非)사고사망은 0.07% 늘어났다. 79세 이하 연령군은 오존 노출과 사망 사이의 유의미한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노화로 인한 생리적 변화로 근육과 면역력이 감소하고,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인지적 영향 등이 감소하므로 환경보건정책 및 사업에서는 65세 기준보다는 70세, 80세 이상을 더 취약한 집단으로 설정해야 한다”며 “80세 이상 초고령층 대상으로 오존의 건강 영향과 오존주의보, 오존경보 등 알람을 효과적으로 전파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아시아 대기질 공동 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협약은 서면으로 이뤄지고 정지궤도 환경위성(GEMS) 자료 검증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NASA는 2024년 초 연구용 항공기 ‘DC-8’, ‘Gulfstream’를 우리나라에 투입한다. 그 외 항공기 운영을 위한 기술 등도 지원할 예정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항공 관측을 공동 수행한다. 자체적으로 지상‧항공‧위성 관측‧대기질 모델링도 동시에 진행하도록 조율할 예정이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여러 국가에 걸쳐 지상 및 항공 관측을 결합한 위성 검증과 해석에 대한 중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지궤도 환경 위성이 아시아 대기질 연구와 정책지원에 활용될 수 있도록 국제협력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