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원권 환수율 역대 최고, ‘잠자는 신사임당’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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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원권 환수율 역대 최고, ‘잠자는 신사임당’ 돌아왔다
  • 김성태 기자
  • 승인 2023.08.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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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5만원권 환수율 77.8%
화폐 환수율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행한 화폐가 시중에 유통되고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예금 또는 세금 납부 등의 형태로 입금된다. 환수율이 높은 것은 시중에서 화폐 유통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진=한국은행

코로나 팬데믹 기간 모습을 감춰 일명 ‘잠자는 신사임당’이라 불렸던 5만원권의 회수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화폐 수급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5만원권의 환수율이 77.8%인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권 발행액은 약 10조원이었고 환수액은 7조8000억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화폐 환수율은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이 발행한 화폐가 시중에 유통되고 다시 한국은행으로 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예금 또는 세금 납부 등의 형태로 입금된다. 환수율이 높은 것은 시중에서 화폐 유통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료에 따르면 5만원권 환수율은 2009년 첫 발행 이후 꾸준히 상승했다. 2019년엔 60.1%를 기록했지만 코로나가 확산하며 2020년 24.2%, 2021년 17.4%로 급감했다. 한은은 2020년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숙박‧음식업과 같은 현금 거래 비율이 높은 업종의 대면 상거래가 크게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액권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엔데믹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대면 활동이 늘어나며 돈이 시중에 다시 돌기 시작한 것이다. 

금리 인상의 영향도 있다. 한은은 2021년 8월부터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3.00%포인트 인상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이 높은 금리를 주는 예‧적금 등에 돈을 넣은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즉 사람들이 집에서 보유하고 있던 5만원권이 한은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고액권 환수율 증가 현상은 다른 주요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미국 100달러(약 13만원)권 환수율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 51.0%까지 하락했다가 작년 81.3%까지 상승했다. 유로존 200유로권도 마찬가지로 2020년 환수율이 46.5%까지 떨어졌다가 지난해 104.8%까지 올랐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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