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번주 기준금리 인상할 듯… “임금·물가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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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번주 기준금리 인상할 듯… “임금·물가 우려 여전”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7.2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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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견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Fed 홈페이지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6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보다 크게 하회했음에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각)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23일(현지시각)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현재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이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 가능성을 99.8% 반영하고 있다. 한 달 전만 해도 71%대였는데 지난주 96%대를 기록했고 갈수록 높아지는 분위기다. 

미국 기준금리는 연준이 오는 25~2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p 인상한다면 5.25~5.5%가 된다.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다만, 9월 회의부터 연준의 행보를 예측하기 어렵다. WSJ은 연준이 임금과 물가 상승이 경기 하강 없이 충분히 완화될지에 관한 우려가 여전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 인플레이션 문제와 임금 문제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인플레이션 완화가 일시적이라며 연준이 높은 금리를 오래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인플레이션의 가장 강력한 유인으로는 임금 상승을 꼽았다. 경기 침체가 없으면 노동시장이 내년에 근원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노동부 고용비용지수(ECI)에 따르면 올 1~3월 임금은 전년 대비 5% 증가했다. 

반면 다른 전문가들은 노동시장이 냉각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앞으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면서 추가로 통화 억제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실직자가 새 일자리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늘었고, 민간 부문 종사자의 근로 시간 증가도 둔화했다. 월별 민간 부문 고용은 올해 상반기에 평균 21만5000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43만6000개, 하반기에는 31만7000개로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사진=네이버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 사진=네이버

뉴욕 연방준비은행 출신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색은 “두 번의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는 견해는 부분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더 실질적으로 완화하지 않았다는 좌절감에 따른 것이었고, 이는 이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주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자료보다는 성장과 고용의 견고함에 더 정당성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캐런 다이넌 하버드대 교수는 2년 전 경제학자들이 이례적이고 급격한 가격 인상이 빠르게 역전될 것이라고 판단해 강력한 근원 수요를 간과했다고 짚었다. 그는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상황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단지 긴 과정의 출발”이라며 “2021년의 경험은 더 깊은 근원적인 힘보다는 특정 이야기에 집중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상기시켰다”며 “이제는 큰 그림으로 돌아가 여전히 상당한 기저 모멘텀이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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