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앞두고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알뜰교통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교통비 부담을 낮춰주는 기존 알뜰교통카드의 강화된 버전인 ‘알뜰교통카드 플러스’가 출시됐다. 이전엔 마일리지 적립 횟수가 최대 월 44회였는데 이를 60회로 높였다. 이에 따라 마일리지 최대 적립금도 월 1만1000~4만8000원에서 월 1만5000~6만6000원까지 절감할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시내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각각 300원(25%), 150원(12%)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 요금은 다음달부터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지하철 요금은 10월부터 1250원에서 1400원으로 오른다. 대중교통 요금 인상은 2015년 6월 이후 8년 만이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최대 800m)에 비례해 최대 20%의 마일리지를 지급한다. 카드사별 추가할인을 합하면 대중교통비를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 카드 발급사도 기존 신한·우리·하나·롯데·티머니·DGB 등 6개사에서 삼성·KB국민·농협·BC·현대카드가 추가돼 11개사로 늘어났다.
쏠쏠한 혜택에 알뜰교통카드 발급은 늘고 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도입 초기인 지난 2019년 2만1000명에서 지난달 67만3000여 명으로 30배 넘게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는 지난해 월평균 대중교통 지출액(6만2716원) 가운데 21.3%(1만3369원)을 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로 기본 혜택은 같지만 추가로 제공하는 혜택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우리카드의 알뜰교통카드(신용)은 할인 한도가 높다. 120만원 이용 실적을 채울 경우 월 한도 4만원까지 대중교통 10% 청구할인을 제공한다. 하나카드의 ‘알뜰교통 my pass 신용카드’는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이 50만원 이상이면 최대 1만5000원 선에서 대중교통 20% 할인을 제공한다. 다만 연회비가 1만7000원으로 가장 비싸다. BC카드의 ‘바로 알뜰교통플러스’(신용)는 월 한도 1만5000원 선에서 대중교통 사용분의 15%를 할인해준다. 연회비는 6000원 (해외겸용 7000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농협카드의 ‘알뜰교통카드(신용)’는 대중교통과 함께 렌터카, 카쉐어링, 전기차 충전요금을 포함헤 10% 교통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알뜰교통카드를 선택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중교통 할인율(46.9%)이었다. 이어 대중교통 이외 혜택 여부(24.6%), 연회비(14.5%) 순으로 나타났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