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보험사 ‘상생금융’ 지원책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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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보험사 ‘상생금융’ 지원책 마련 고심
  • 박우진 기자
  • 승인 2023.07.12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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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한화생명 ‘상생친구 협약식’ 개최
사진=한화생명
한화생명은 오는 13일 ‘상생친구 협약식’을 개최한다. 사진=한화생명

은행권에 이어 카드사나 보험사 등 2금융권에도 상생금융 바람이 불고 있다. 업황이 나빠지면서 실적이 좋지 않은 2금융권에서 상생금융 지원책을 마련하기 위 고심에 빠졌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3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한화생명 본사를 방문한다. 이날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는 ‘상생친구 협약식’을 열고 상생금융 실천계획을 공유할 계획이다. 보험사 중 최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미래세대, 취약계층과의 상생을 위한 보험업권의 실천의지를 전달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1분기 ‘상생친구 어린이보험’을 내놓았다. 월 1만원대의 보험료로 0~30세까지의 장애인, 저소득 한부모가정, 차상위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청년이 각종 질병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기존 일반형 대비 보험료를 최대 25% 낮춰 비용 부담을 낮췄다.

앞서 NH농협생명과 동양생명 등은 보험계약대출 최고금리 인하에 나섰다. 동양생명의 보험계약대출 최고금리는 기존 9.9%에서 5.95%로 3.95%포인트(p) 낮아졌다. NH농협생명도 이달부터 보험가입자의 보험계약대출 금리 최고 한도를 연 6.5%로 3%p 인하했다. 

2금융권 중 가장 먼저 상생금융에 앞장선 곳은 우리카드다. 지난달 29일 우리카드는 취약계층을 위한 2200억원 규모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연체차주 저리 대환대출·채무감면 1300억원 △저소득층 대상 신규대출 800억원 △영세·중소가맹점 카드 이용대금 캐시백 100억원 등이다. 이복현 원장은 우리카드의 굿네이버스 후원금 전달식에 참석해 “상생금융 노력이 업권 전체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어 지난 7일 현대카드‧현대커머셜도 금융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금융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6000억원 규모 상생금융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현대카드는 금융 소외 계층을 위한 신규 대출을 지원한다. 연 소득 2500만원 이하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 신청 시 금리를 최대 20% 할인해 제공한다. 고객 당 대출 한도는 1000만원이다. 

또한 현대커머셜은 매출 감소 및 경기민감 업종 개인사업자 중 영세사업자를 대상으로 구매금융 우대금리를 운영한다. 저소득·저신용·다중채무의 3중고를 겪고 있는 취약차주의 채무정상화를 위해 연 7.5% 저금리 대환대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환 및 채무감면 복합 상품을 출시한다. 사업 악화 고객의 대출 원금을 청구 유예하고, 폐업차주의 대출금을 최대 80%까지 원금을 깎아준다. 

다른 카드사와 보험사들도 상생금융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다만 업황이 좋지 않아 고심에 빠졌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조달금리가 올라 실적 악화 등으로 상황이 여의치는 않은데 지원 방안을 내놓아야 하니 고민이다”고 말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 특성상 상생금융 상품을 새롭게 개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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