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네덜란드 정부가 교내에서 스마트폰을 포함한 태블릿 PC, 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4일(현지시각) 로버르트 데이크흐라프 네덜란드 교육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스마트폰 사용이 학생 공부를 방해한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다. 우리는 학생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네덜란드 정부의 이번 결정은 교육부와 학교, 관련 단체 간 합의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교육부에 따르면 우선 각 학교에 내년 1월부터 학생들의 모바일 기기 사용 금지 방안을 자체 마련하고 시행하도록 권고했다. 만일 내년 여름까지 효력이 없을 경우 법적 조치가 가해진다. 다만 학생들이 디지털 기술과 관련한 과목으로 반드시 모바일 기기를 사용해야 하는 수업이나, 사고 또는 부상 등의 응급 상황에서는 일부 사용을 허가한다.
데이크흐라프 장관은 “스마트폰이 우리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지만 교실에서까지 사용될 필요는 없다”며 “학생들이 수업에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핀란드 정부도 지난주 수업 중 모바일 기기 사용을 제한하는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2018년과 2022년 각각 수업 중 스마트폰 사용 금지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마켓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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