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먹태깡’이 출시한 지 열흘 만에 농심몰에서 완판됐다. 일부 편의점에서는 공급 부족으로 발주까지 중단됐다.
4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농심몰에서 먹태깡이 품절됐다. 농심은 앞서 자사 쇼핑몰 농심몰 공지를 통해 ID당 구매 수량을 4봉지로 제한했다. 1일 판매 수량은 100박스로 정해졌다. 일부 편의점은 가맹점당 발주량도 제한하고 나섰다.
편의점 4사에서는 지난달 29일 처음 선보였는데 당일부터 오픈런이 빚어지기도 했다. 농심에 따르면 먹태깡은 지난달 26일 판매 개시 이후 4일간 총 67만봉 이상 팔렸다. 농심은 지난 2021년 출시한 ‘새우깡 블랙’ 초기 판매 추세와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새우깡 블랙은 새우깡에 트러플(송로버섯)로 풍미를 더한 제품으로 출시 2주 만에 200만봉 이상 판매된 바 있다.
먹태깡 품귀현상이 일어나자 당근마켓 등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먹태깡 판매 글들이 올라왔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먹태깡 소매가인 1700원보다 1000~2000원가량 웃돈이 붙은 금액으로 판매하고 있다.
먹태깡은 농심의 여섯 번째 ‘깡 스낵’으로 지난달 22일 출시했다. 맥주 안주로 인기가 높은 먹태의 맛을 접목한 제품이다. 소스로 곁들이는 청양마요맛까지 첨가했다. 농심은 감자깡‧양파깡‧고구마깡‧옥수수깡 등 다양한 ‘깡 스낵’을 판매하고 있다. 먹태깡은 농심에서 2021년 사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아이디어를 제품화한 것이다. 농심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이는 짭짤하고 알싸한 맛의 먹태깡 역시 안주스낵으로 큰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농심 측은 제조 시설 일부를 변경해 생산량을 늘릴 방안을 찾는 중으로 알려졌다. 농심 관계자는 “생산량 확대를 두고 내부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심은 지난 1일부로 새우깡의 출고가를 6.9% 인하했다. 1971년 새우깡이 출시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단행한 가격 인하다. 현재 소매점 기준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내려간 1400원이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