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은 유럽연합 대표 방산기업 레오나르도가 ‘경공격기 AESA 레이다 선행모델 수출 주요조건합의서’를 체결했다.
21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양측 대표는 19일(현지 시각) 국제 항공우주박람회 ‘파리 에어쇼’ 현장에서 만나 기술 우위와 가격 경쟁력을 모두 확보한 ‘경공격기 AESA 레이다’를 공동 개발해 글로벌 AESA 레이다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로 했다.
한화시스템은 레오나르도가 이미 유럽 시장에 기공급한 수백여 대의 전투기용 기계식 레이다의 성능개량 시장에 진입할 기회를 거머쥐며 초기 수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레오나르도는 수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세계 경공격기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ESA 레이다는 현대 공중전에서 전투기의 생존 및 전투의 승패를 가르는 최첨단 레이다로 공중과 지상 표적에 대한 탐지 및 추적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 전투기의 핵심 장비다. 레이다 전면부에 장착된 다수의 작은 송수신 통합 모듈을 전자적으로 제어함으로써 빠른 빔 조향이 가능해 △넓은 영역 탐지 △다중 임무 수행 △다중 표적과 동시 교전을 할 수 있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ESA 레이다 수출형 모델을 확보하고, 글로벌 레이다 수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항공기에 적용 가능한 제품군을 확보해 수출 판로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세계에 대한민국의 레이다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KF-21)에 탑재될 AESA 레이다를 공동 개발했다. 최근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한국형 전투기는 물론, FA-50을 비롯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전투기의 해외 기계식 레이다를 향후 국산 레이다로 대체할 가능성을 열었다.
레오나르도는 항공우주·방위 및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유럽연합 다국적 기업으로 회전익·고정익 항공기 및 항공기용 레이다·항전 장비를 포함해 항공기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제공하는 글로벌 방산업체다. [박우진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