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발전을 동시에 이룩한 나라, 대한민국. 6·25전쟁이 멈춘 지 70년이 지난 현재, 세계 10대 강국으로 우뚝 섰다. 세계인은 삼성이 만든 휴대폰으로 전화통화를 하고, LG가 만든 가전제품으로 편리한 일상생활을 영위하며, 현대자동차가 만든 차량으로 이동한다. 이른바 ‘K-컬처’로 대변되는 한국문화는 세계인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하다.
이같은 ‘기적의 대한민국’ 밑바탕에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자리 잡고 있다. 1963년 최초 수립 후 60년이 지났다. 전쟁 이후 세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한민국은 많은 도전과제에 직면해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기술·신산업 발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혁신은 정체되고 저출산·고령화 문제가 심화되는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컨퍼런스를 연다. 오는 25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한국경제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경제개발계획 수립 과정에 참여하거나 정책을 총괄한 역대 부총리·장관 등 30여 명이 대거 참석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조동철 KDI원장의 환영사에 이어 안나 브제르데 세계은행 수석부총재가 축사를 할 예정이다. 강경식 전 부총리는 ‘한국 경제발전, 도전과 선택’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경제개발 추진성과와 평가’를 주제로 하는 세션1에서는 고영선 KDI 부원장이 ‘한국경제의 현 주소와 경제정책 성과’에 대해 발표한다. 이어 제이슨 알포드 세계은행 한국사무소장이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역사적 평가’에 대해 견해를 밝힌다. 아울러 조동철 KDI 원장 주재로 토론이 진행된다.
‘경제 개발 모델과 국제협력’을 주제로 하는 세션2에서는 켄 오포리 아타 가나 재무장관과 자브흘랑 볼드 몽골 재무장관이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 공유 사업 사례를 직접 소개한다. 이어 정혁 서울대 교수가 국제개발협력 발전 방향을 제안할 예정이다. 이후 허경욱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주재로 토론이 이어진다.
‘미래한국 발전 전략과 비전’을 주제로 하는 세션3에서는 이시욱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정은미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발제한다. 토론은 이광형 카이스트 총쟁 주재로 진행된다. 경제안보, 신산업·인재육성, 국가 거버넌스 혁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발전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재홍 마켓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