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기자] 배우 서인국이 가슴 시린 ‘목숨 담보’ 로맨스를 아름답게 완성해가고 있다.
서인국은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극본 임메아리, 연출 권영일, 이하 ‘멸망’)에서 마성의 매력과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에 안방극장에 설렘과 여운을 남긴 서인국의 작품 속 ‘킬링 포인트’를 모아봤다.
# 기대고 싶은 서인국의 따스한 매력 (8회)
8회에서 서인국은 따스하고 다정한 인간미를 뽐내며 간지러운 설렘을 선사했다.
동경(박보영 분)은 자신이 죽은 뒤 힘들어할 사람들을 생각해 그들의 기억을 지워달라 소원을 빌었고, 멸망(서인국 분)은 대답 대신 조용히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이어 “남 위해서 네 소원 쓰지 말라고. 웬만한 건 내가 이렇게 다 해줄 테니까”라고 무심히 털어놓으며 든든한 면모를 드러냈다.
여기에 서인국은 그녀를 향한 아련한 시선까지 더해 죽음을 앞둔 이들의 절절한 로맨스를 더욱 아름답게 그려냈다.
# 미소에 담긴 애틋한 진심 (10회)
10회에서 서인국은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따스한 미소로 많은 이의 마음을 뒤흔들었다.
동경에게 향하는 자신의 감정을 깨달은 멸망은 거침없는 애정표현과 귀여운 질투심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생애 첫 생일을 축하해주는 동경에게 그는 “소원은 네가 사는 거. 내가 널 살게 하는 거”라고 소원을 빌어 애틋한 기류를 자아냈다.
이어 멸망은 “네가 사랑하는 세상 속에서 웃으며 살아가는 거. 되도록 오래. 가끔 내 생각도 해주고”라며 그녀의 삶을 위해 자신의 죽음을 감수하겠다는 마음을 드러내 가슴을 아리게 했다.
서인국은 온기가 느껴지는 부드러운 목소리와 미소, 촉촉이 젖은 눈빛으로 멸망의 간절한 진심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뭉클함을 안겼다.
# ‘흑화’한 서인국의 처연한 눈물(12회)
지난 15일 방송한 12회에서 서인국은 멸망의 복잡한 내면을 표현해낸 처연한 눈물 연기로 심장을 저릿하게 했다.
이날 멸망과 동경은 자신들의 계약을 파기한 소녀신(정지소 분)으로 인해 기억을 잃게 됐지만, 서로에게 이끌려 다시 만나게 됐다. 특히 ‘흑화’한 멸망은 아무런 죄책감 없이 인간에게 잔혹한 고통을 안겼으나, 동경에게는 이전과 똑같은 계약을 제안하고 흐트러진 머리카락을 넘겨주기도 하며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자신의 행동에 당황한 멸망은 저도 모르게 조용히 눈물을 흘리기 시작, 이에 자신이 무언가를 잊고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과연 운명의 장난에 사로잡힌 그의 앞날이 어떻게 이어질지 다음 방송을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이처럼 서인국은 섬세한 내면 연기로 수많은 ‘킬링 모먼트’를 남겼다. 그는 아슬아슬한 러브스토리를 더욱 아름답고 애처롭게 그려내 많은 이의 가슴에 깊게 파고들었다.
로맨스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서인국의 활약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에 방송하는 ‘멸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